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스타S] 스물넷 아이유, 데뷔 3000일...돌아보니 훌쩍 커버린 여중생

작성일: 2016.12.05 08:00 심재걸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아이유. 제공|페이브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10년 전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에는 낯가림이 심한 중학생이었다. 가진 게 없었죠. 노래 잘하고 예쁜 사람들 사이에서 기가 죽어 있었다. 실제로 가난하기도 했다. 다가가기 힘든 불편한 막내였다."

아이유가 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스물네 걸음:하나둘 셋 넷'에서 꺼낸 한 소녀 이야기였다. 그 소녀는 혼자 꿈꾸는 것을 좋아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이유가 말한 그 소녀는 바로 10년 전 자신이었다.

"콘서트에서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아이유는 데뷔 전부터 현재까지, 10대 이지은에서 가수 아이유까지의 과정을 하나씩 돌아봤다. 한때 우울증에 고생했던 일도 고백했다. 인기가 절정에 있던 2014년에 생긴 일이다.

아이유는 "곡 발표를 할 때마다 '내가 이러한 칭찬을 받아도 되나' 싶어서 이상하게 기분이 우울했다"며 "그 칭찬을 만끽하지 못 하고 오히려 고민하다가 스스로를 폄하하기 시작했다. 행복하기 위한 최고의 조건을 갖춘 해였는데 그 해에 스스로 못미더워하고 힘들어 했다. 활동하기가 힘들었다"고 속사정을 밝혔다.

또 "힘들어서 숨어 지냈다. 그렇게 불면증에 시달렸다"며 "잠을 하도 못자니까 낮에 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못 했다. 그래서 의기소침해지고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털어놨다.

아이유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앨범 '챗 셔'를 직접 프로듀싱하며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앨범을 발매하면서 아이유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초반에는 음원 차트 '줄세우기'로 달콤함을 맛봤다. 하지만 신곡을 놓고 예술계와 학계, 문학계에서 사상 초유의 뜨거운 설전이 오갔다. 재해석의 자유, 저급한 콘셉트 등의 상반된 의견이 편 가르듯 쏟아졌다. 

아이유는 데뷔 이래 가장 큰 풍파를 감내해야 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생애 처음으로 프로듀싱한 앨범이라서 더욱 아팠다.

아이유는 "그 '챗 셔'는 나에게 단연 아픈 손가락"이라며 "정말 좋아하는 앨범이라서 꼼꼼히 들어준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나란 사람을 꼼꼼히 봐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뷔 이후 요즘 내 모습이 가장 좋다"며 "9년 만에 사랑을 토해내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아이유는 이틀 간 7000여 관객과 만났다. 아이유는 '부', '마쉬멜로우', '좋은 날', '너의 의미', '제제' 등 데뷔 때부터 발표된 곡을 총망라해 무대를 꾸몄다. 흥과 애잔함, 아이유의 속마음 토크가 버무려진 3시간을 완성했다.  이 날은 아이유가 데뷔한지 3000일째라서 그 의미가 더 깊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