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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결산-가요②] '7년의 저주' 앞에 아이돌 그룹, 도미노 해체

작성일: 2016.12.13 07:00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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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미닛, 2NE1, 레인보우. 제공|큐브, YG, DSP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포미닛, 2NE1, 시크릿, 레인보우, 카라, 미쓰에이, 나인뮤지스, 비스트. 2016년 해체 되거나 멤버 탈퇴로 흔들린 그룹들이다. 대부분 데뷔한지 7년, '7년의 저주'를 피하지 못한 아이돌 그룹이 쏟아진 한 해였다. 

포미닛, 2NE1, 레인보우는 나란히 2009년 데뷔해 걸그룹 전성시대를 이끌었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포미닛은 현아를 제외하고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지 못하면서 결국 해체됐다. 2NE1 역시 공민지가 먼저 YG와 결별했고 재계약이 예상됐던 박봄마저 떠나게 되면서 해체됐다. 레인보우는 멤버 전원 DSP미디어와 재계약하지 않고 각자의 길을 택했다.  

비록 해체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지만 한선화가 떠난 시크릿, 지아가 중국으로 간 미쓰에이, 애프터스쿨 등도 팀활동이 물음표로 남겨졌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카라도 데뷔 7년째에 위기를 겪었다. 카라는 니콜과 강지영이 잇따라 팀을 떠났고 결국 올해 초 해체됐다. 원더걸스는 결혼한 선예가 연예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소녀시대 역시 그 해 멤버 제시카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아이돌은 데뷔 5년째에 해체되고 만다'는 말이 마치 저주처럼 가요계를 떠돌았다. 하지만 이제 '7년'으로 수명이 연장됐을뿐 진통이 반복되고 있다. 

달라진 핵심은 과거에는 대부분 멤버간 불화, 소속사와 갈등이 팀 붕괴로 번졌다. 하지만 최근엔 표준계약서가 주된 원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계약서는 장기 계약, 이른바 '노예계약'을 방지하겠다는 장치였다. 가수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 계약기간을 7년으로 가이드라인을 잡았다. 

이제는 그 가이드라인이 오히려 그룹 수명을 단축시키는 도구가 됐다. 팀 활동을 더 하고 싶어도 멤버별로 소속사와 재계약이 안 되면 해체로 이어지고 있다. 비스트만이 유일하게 전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에도 장현승을 제외한 다섯 멤버가 똘똘 뭉쳐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계약기간만 길었어도 지금 해체될 일이 없을 그룹이 많았다"며 "애초에 '노예'는 없었는데 감정적으로 반감 여론이 형성되면서 장기 계약이 힘들어진 측면이 있다. 이제는 가수를 위해서라도 계약 기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때"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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