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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S] 내 삶을 소중히 만들어준 이들에게…'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작성일: 2016.12.11 08:00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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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스틸.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당신에게 인생을 되돌릴 10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는 위와 같은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갑작스럽게 눈 앞에 "내가 30년 후 너야"라고 말하는 존재가 나타난다면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까. 그 존재는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을 알고, 나의 상처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한다. 잠들기 직전, 이름을 붙여준 강아지의 이름을 부르며 친근하게 안아든다. 갑자기 나타나고, 홀연히 사라진다. 지금과 아주 다른 나의 미래가 있음을 암시하고 말이다.

그 누구도 생각해 본 적 없고,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 앞에서 과거의 수현(변요한 분)도 믿지 못하고 현실을 부정한다. “내가 수현인데라고 말하는 현재의 수현(김윤석 분)을 정신나간 사람 정도로 생각하고, 과거로 시간 여행을 다녀온 수현도 깊은 잠에 빠져 꿈을 꾼 것 쯤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이들 세상에선 이 믿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의 수현은 해외 의료봉사에서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노인에게 신비로운 10개의 알약을 얻는다. 무슨 약인지는 모르지만, 호기심에 알약 하나를 삼켰고, 눈을 뜬 곳에서 30년 전 자신을 만난다. 처음에는 믿을수 없었지만, 점차 시간여행을 법칙을 알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랑하는 연아(채서진 분)를 볼 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스틸.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현재의 수현은 과거로 돌아가 그저 연아를 한 번 보러 왔을 뿐이라고 한다. 과거 수현은 거기 연아가 없냐고 되묻고, 큰 혼란에 빠진다. ‘그저 한 번 보러 왔다는 말은 과거를 고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의 연아에게 하는 말일수도 있지만, 현재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말인지도 모른다. 모든 당신들에게 지금 거기 있어 달라는 수현의 외침 말이다.

당신, 여기 있어줄래요는 기욤 뮈소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미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홍지영 감독이 한국화 했다.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인 부산을 배경으로 했고, 여주인공의 직업을 바꿨다. 조금 더 한국적으로 바꾸면서도 원작을 유지했다. 소설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그대로 표현했다. 

과거 수현과 현재 수현, 21역에 도전한 변요한과 김윤석은 서로 다른 듯 닮은 모습을 잘 표현했다. 겁은 많지만 열정 역시 넘쳤던 과거의 수현과 이제 50대에 접어든 현재의 수현은 닮았지만,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오는 14일 개봉. 러닝타임 111.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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