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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S] '마스터' 긴 러닝타임의 지루함을 달래는 캐릭터들의 향연

작성일: 2016.12.13 11:22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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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마스터' 캐릭터 포스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왼쪽부터).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마스터는 현실에서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영화적인 이야기에, 현실에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보기 힘든 판타지 인물이 결합된 작품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타고난 기술을 가진 진회장(이병헌 분)은 체계적인 로비 라인을 토대로 든든한 비호 세력을 가지고 있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가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인물로, 상대하는 사람마다 다른 얼굴로 인생 그 자체가 연극인 희대의 사기꾼이다.

진회장은 물론 그에게 로비를 받은 유착 인물들까지 모두를 잡아들이기 위해 계획을 짜는 인물은 상식으론 당연하지만, 현실에선 찾아보기 힘든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김재명(강동원 분)이다. 여기에 진회장의 브레인인 박장군(김우빈 분)까지 얽히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두뇌싸움으로 이어진다.

스토리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정의로운 경찰이 희대의 사기꾼을 잡는다는 아주 간단한 스토리 라인이고, 이들이 서로를 속이고 속인다는 단순한 스토리를 비틀어 관객들을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모든 의문이 풀렸을 때 시원함은 크지 않다. ‘어피 다 잡고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한 탓도 있지만, 14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가는 동안 사이사이 올라오는 지루함도 한 몫 한다.

▲ 영화 '마스터'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하지만 흥미로운 캐릭터는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변화무쌍한 희대의 사기꾼 진회장을 비롯해 굳은 신념으로 똘똘 뭉친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김재명, 둘 사이를 오가며 머리를 쓰는 브레인 박장군까지 그들의 얽혀있는 관계는 영화를 보는 재미를 높인다. 엄지원이 맡은 신젬마와 진경은 맡은 김엄마, 오달수가 연기한 황변호사 등 극의 활력을 불어 넣어줄 캐릭터가 적재적소에 등장, 긴 러닝타임의 지루함을 그나마 달랜다.

또 한국과 필리핀 도심에서 벌어지는 카체이싱과 총격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필리핀 현지 촬영은 치밀한 장소 헌팅 과정을 거쳤으며,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김재명과 진회장의 추격장면은 경찰 차량 18대와 경찰 140여명을 동원, 존스 브릿지를 전면 통제하고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컨데 마스터는 오락영화의 미덕을 충분히 갖춘 작품이다.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 다소 지루함을 느낄수도 있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 스토리보다 매력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따라가면 늘어지는 스토리의 지루함을 충분히 달랠 수 있다. 국내 2~40대를 대표하는 김우빈, 강동원, 이병헌의 연기 시너지도 보는 재미를 높인다. 오는 12일 개봉. 러닝타임 143.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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