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S] '마스터' 긴 러닝타임의 지루함을 달래는 캐릭터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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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설득하는 타고난 기술을 가진 진회장(이병헌 분)은 체계적인 로비 라인을 토대로 든든한 비호 세력을 가지고 있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가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인물로, 상대하는 사람마다 다른 얼굴로 인생 그 자체가 연극인
희대의 사기꾼이다.
진회장은 물론 그에게 로비를 받은 유착 인물들까지 모두를 잡아들이기 위해 계획을 짜는 인물은 상식으론 당연하지만, 현실에선 찾아보기 힘든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김재명(강동원 분)이다. 여기에 진회장의 브레인인 박장군(김우빈 분)까지 얽히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두뇌싸움으로
이어진다.
스토리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정의로운 경찰이 희대의 사기꾼을
잡는다’는 아주 간단한 스토리 라인이고, 이들이 ‘서로를 속이고 속인다’는 단순한 스토리를 비틀어 관객들을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모든 의문이 풀렸을 때 시원함은 크지 않다. ‘어피
다 잡고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한 탓도 있지만, 14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가는 동안 사이사이 올라오는 지루함도 한 몫 한다.

또 한국과 필리핀 도심에서 벌어지는 카체이싱과 총격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필리핀 현지 촬영은 치밀한 장소
헌팅 과정을 거쳤으며,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김재명과 진회장의 추격장면은 경찰 차량 18대와 경찰 140여명을 동원, 존스
브릿지를 전면 통제하고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컨데 ‘마스터’는 오락영화의 미덕을 충분히 갖춘 작품이다.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 다소 지루함을 느낄수도 있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 스토리보다 매력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따라가면 늘어지는 스토리의 지루함을 충분히 달랠 수 있다. 국내 2~40대를 대표하는 김우빈, 강동원, 이병헌의 연기 시너지도 보는 재미를 높인다. 오는 12일 개봉. 러닝타임 143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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