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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낭만닥터 김사부' '솔로몬의 위증', 현실 비판 드라마 '시선 집중'

작성일: 2016.12.19 10:56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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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닥터 김사부'는 의료계 현실을 꼬집고 있다. 제공|삼화 네트웍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솔로몬의 위증’ 등 어지러운 현실을 꼬집는 드라마가 주목 받고 있다. 의료계와 교육계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또 사회의 치부를 발가벗긴 두 드라마는 어지러운 시국이기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제작 삼화 네트웍스)는 지방의 돌담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사부(한석규 분)를 필두로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 등이 진짜 의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점차 희미해져 가는 ‘진짜 의사’의 의미에 대해 거듭 강조한다. 극 중 김사부는 후배 의사 강동주의 “어느 쪽이 메인이냐”, “좋은 의사냐, 최고의 의사냐” 등 어리석은 질문들에 “사람 살리는 게 주 종목”, “필요한 의사”라고 답하곤 했다.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의사,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진짜 의사라는 것이다. 이 ‘진짜’는 어느새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버린 진짜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13일 방송된 12회에서 강동주가 ‘사망진단서’를 두고 고민한 모습은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현실 일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강동주는 구타 등 외부 충격 때문에 상처를 입은 탈영병의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할 것을 종용 당했다.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군 폭력과 사망진단서를 위조해 실수를 덮어버리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또 ‘갑질’을 일삼는 가해자들이 등장하는 등 낯설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솔로몬의 위증'은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어른들에게 대항해 진실을 찾아 나서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6일 첫 방송한 JTBC 금토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제작 아이윌미디어)은 더욱 날선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본다. ‘솔로몬의 위증’은 정국고등학교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이소우(서영주 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신이 발견된 뒤 학교는 발칵 뒤집혔지만 교장을 비롯한 학교 사람들은 이소우의 사건이 빨리 마무리되기만을 원했다. 진상 규명보다는 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를 먼저 했다. 애도의 뜻을 표하기보다는 추모식 규모와 위로금, 언론에 이야기가 새어나가는 것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책임도 서로 떠넘겼다. 교장은 모든 잘못을 경비 직원에게 뒤집어씌우며 화풀이했고, 책임을 물어 그를 해고했다. 일련의 사건들은 국정농단 사태로 민심이 들끓고 있는 대한민국의 지난 시간과 닮아 있었다. 모든 사건의 진상 규명은 뒷전이었고, 그저 서로에게 잘못을 떠넘기기 바빴다. 더군다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그저 “가만히 있으라”고만 말했다. 이 또한 세월호 침몰과 닮아 있는 부분이다.

‘솔로몬의 위증’ 연출을 맡은 강일수 PD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말 자체가 세월호의 아픔과 같이 가고 있다”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어떤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무관하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학생들이 직접 교내 재판을 벌이는 이야기가 설득력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실제로 아이들이 광장으로 나가고 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지러운 현실을 꼬집고, 또 날선 시선으로 비판을 가하는 두 작품은 이 시대의 문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두 드라마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로 더욱 강렬한 메시지를 남기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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