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읽기] 볼빨간사춘기 '좋다고 말해', 과장된 신드롬 부정한 존재감
작성일: 2016.12.21 08:31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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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8~9월 가요계를 깜짝 흔들었던 듀오 볼빨간사춘기가 독특한 고백송으로 돌아왔다.
21일 0시 발매된 신곡 '좋다고 말해'는 전작 '우주를 줄게'에 이어 볼빨간사춘기의 순수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재기발랄한 노랫말, 리드미컬 멜로디 그리고 중독적인 음색. '우주를 줄게'가 무심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면 '좋다고 말해'는 볼빨간사춘기를 설명하는 세 요소를 각인시켰다.
'좋다고 말해'는 소녀가 전하는 고백송이다. 그저 좋은 감정만 나열하는 노래들은 많다. 하지만 볼빨간사춘기는 재기발랄한 설정을 집어 넣었다.
'근데 Last Night 기억나? 넌 내가 좋다고 했어/ 그 예쁜 가로등 아래서 넌 내가 좋다고 말했어/ 다음부턴 모른 척, 아닌 척해도/ You Have To Know That/ 확신을 해야 돼 넌, 그 날 넌 내가 좋다고 했어 Yeah.'
자신에게 고백하던 남자가 다음날 모른척하고 지나치자 다시 한 번 더 '어서 내게 좋다고 말해줘'라고 하는 노래다. 속마음을 마치 대화처럼 묘사했다. 고민하지 말고 확신을 달라는 투정이 순수한 마음으로 표현됐다.
뮤직비디오는 멤버 안지영의 귀여운 투정을 가득 담았다. 자신에게 무관심한 남자를 버스부터 만화방, 오락실 등 졸졸 쫓아다니며 봐달라고 계속 몸부림친다. 어떤 곳에서도 남자는 미동초자 없다. 안지영의 간절한 눈빛과 투정어린 표정에서 또 다른 매력이 발산됐다.
'좋다고 말해'는 '풀 앨범 레드 플레닛 히든트랙(Full Album RED PLANET Hidden Track)'이란 타이틀이 붙었다. 지난 8월 발매된 정규앨범의 보너스와 같은 개념이다. 정규앨범 발매 전 타이틀곡 선정을 위해 팬들과 함께 진행했던 '시크릿 음감회'에서 '우주를 줄게'에 밀려 아쉽게 타이틀곡으로 선정되지 못했던 곡이다.
예정대로라면 정규앨범 발매 후 곧바로 싱글로 발매돼야 했다. 하지만 정규앨범이 예상을 뛰어넘는 메가히트로 일정을 늦췄다. 또 따뜻한 감성, 캐주얼하고 팝스러운 사운드가 겨울에 더 어울린다고 판단해 12월로 일정을 조절했다.
볼빨간사춘기는 팀명처럼 순수로 압축된다. 때 타지 않은 감성을 노래하려는 듀오의 목적의식이 담겨있다. '좋다고 말해'는 그 취지를 대변하고 있다. 사랑 고백이란 설레는 마음을 사춘기 감성으로 더 키웠다.
여성 듀엣은 다비치가 독보적인 지분을 갖고 있는 가요계다. 이제는 볼빨간사춘기도 함께 기억에 남게 됐다. '우주를 줄게'로 차트를 점령할 당시 자주 사용되던 '흙 속 진주'라는 표현이 과장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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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기자 shim@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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