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 이지스 송교창 ⓒ KBL
[스포티비뉴스=군산, 박대현 기자] 돌파가 된다. 송교창(21, 전주 KCC 이지스)이 빼어난 개인 기량과 속공 마무리 솜씨로 팀이 '하위권 탈출 싸움'에서 이기는 데 한몫했다.

송교창은 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 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홈경기서 18점 9리바운드 2슛블록을 챙겼다. 팀이 SK를 84-79로 따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탄탄한 림 보호 능력으로 첫 인사를 대신했다. 송교창은 6-8로 끌려가던 1쿼터 2분 58초쯤 SK 함준후의 한 손 레이업 슛을 깨끗하게 쳐 냈다. 볼 핸들러의 돌파 동선을 미리 읽고 완벽한 타이밍에 점프했다. 경기 초반부터 '클린 블록'을 완성하며 장신 포워드 위상을 뽐냈다.

공격에서도 빛을 발했다. 15-12로 앞선 1쿼터 종료 2분 전 최준용의 첫 스텝을 뺏은 뒤 눈부신 드리블 돌파를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SK 포워드 김민수에게 보너스 원 샷까지 뺏어 냈다. 앞서 이현민의 역전 외곽슛으로 경기 분위기를 뺏은 KCC는 송교창의 환상적인 앤드 원으로 '첫 10분 흐름'을 거머쥐었다.

뛰어난 코트 전환 속도는 일품이었다. 송교창은 1쿼터 9분 31초 무렵 에릭 와이즈가 가로채기 뒤 전개한 속공 상황에서 노련한 마무리 솜씨를 발휘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 실책으로 유발된 속공 기회를 성실하게 살렸다. 송교창은 팀이 24-18로 1쿼터를 앞선 채 마치는 데 한몫했다.

3쿼터 2분 10초께엔 왼쪽 엔드 라인을 완벽히 뚫어 내는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를 보였다. 싱글턴이 뒤늦게 도움 수비에 나선 틈을 역이용해 자신의 슈팅 핸드와 반대 방향으로 골 밑을 파고 들었다. 이어 눈부신 두 손 덩크를 가볍게 올려놓으며 KCC 안방을 들썩거리게 했다.

외곽에서 골 밑으로 진입하는 스텝이 매끄러웠다. 키가 2m에 이르는 장신인데도 첫발을 딛는 속도와 안정성이 뛰어나다. 또 속공 상황에서 야투를 매조짓는 능력도 리그 정상급이다. 점프한 뒤 공을 거머쥔 손을 능숙하게 바꿀 줄 알고 키가 크면서도 탄력이 좋아 후속 플레이를 이어 갈 때 장점이 많다. 업-템포 전개에서 코너에 자리하거나 뒤따라오는 동료에게 빼 주는 패스 타이밍만 더 가다듬는다면 KBL에서 손꼽히는 속공 지휘자로 올라설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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