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18 시즌 KBO 리그가 어느덧 3분의 1을 훌쩍 넘겼다.

KBO 리그는 24일까지 총 720경기 중 295경기를 치렀다. 40%를 갓 넘긴 수치. 리그가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많은 타이틀이 자신에 딱 맞는 주인을 찾고 있다. 그러나 아직 주인공을 전혀 알 수 없는 타이틀이 눈에 띈다. 바로 타점이다.

이대호(롯데)가 24일 기준 47경기에서 42타점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최주환(두산), 제이미 로맥(SK), 채은성(LG), 다린 러프(삼성) 등 4명이 각각 40타점으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와 단 2타점 차이다. 그 뒤 안치홍(KIA), 제러드 호잉(한화)도 39타점도 바짝 뒤쫓는 중. 누구든 언제나 뒤집을 수 있는 수치다.

이대호는 타격 7관왕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었던 2010년 133타점으로 타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7년 만의 타점왕 도전에 나서는 그는 산술적으로 129타점 페이스를 보인다. 이대호는 지난해도 111타점을 기록하며 2009년 이후 4시즌 연속 세자릿수 타점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역시 타점 경쟁을 이끌고 있는 이대호다.

▲ 왼쪽부터 제이미 로맥-채은성-최주환-러프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로맥은 지난해 5월 대체선수로 SK에 입단하며 KBO 리그에 발을 디뎠다. 2년차인 올해 47경기에서 벌써 16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40타점으로 타점왕에 도전 중이다. 지난해는 타율 2할4푼2리로 정확성에서 아쉬움을 보였다면, 올해는 리그 4위에 오를 만큼 대폭 상승한 타율(.366)이 그의 타점 생산을 돕고 있다. 

채은성은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올 시즌 비상하고 있다. 50경기에 나와 9홈런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 중. LG는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채은성이 김현수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로 활약하며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두산에서 자리를 가리지 않고 제몫을 해주는 최주환은 올 시즌 선발 출장 42경기에서 37타점, 교체 출장 5경기에서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주로 테이블 세터로 나서지만 타점까지 올려주는 최주환 덕에 두산 역시 외국인 타자 부진으로 인한 근심을 덜었다.

삼성은 팀 순위(9위)와 달리 팀 타율(.287)은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중심에서 열심히 타점을 올려주는 러프의 공이 크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뒤 124타점으로 최형우(KIA, 120타점)를 제치고 타점왕을 차지했던 러프는 올해 역시 이대호를 바짝 추격하며 2년 연속 타점왕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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