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훈. 출처| SBS '펜트하우스2'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윤종훈이 '펜트하우스2' 최고 빌런(악당)이 됐다. 

윤종훈은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딸 하은별(최예빈)을 위해 오윤희(유진)와 그의 딸 배로나(김현수)를 처절하게 배신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드렸다.

지난 5일 방송된 6회에서 윤종훈은 전처 천서진(김소연)에게 복수하려 했지만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자식의 죄를 수습하는 괴물이 돼버린 하윤철의 민낯을 처절하게 연기했다. 자신의 딸 하은별이 배로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을 알게 되자 돌변하는 표정 연기 역시 화제였다. 

하윤철은 "은별이 지켜줄 수 있어? 배로나를 죽여서라도?"라는 천서진의 악마의 속삭임에 바들거리면서도 결국은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던 천서진이나 주단태(엄기준)와 다를게 없는 괴물이 돼버렸다. 이후 오윤희를 대하는 표정에서는 죄의식과 두려움이 뒤섞인 복잡한 심리를, 천서진을 대할 때는 슬픈 동질감과 막다른 골목에서 모든 추악함을 꺼내놓은 인간의 참혹한 감정을 보였다. 

특히 하윤철의 배신은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찬서진의 라이벌이자 자신의 첫사랑인 오윤희와 손을 잡고 복수를 꿈꿨다. 또한 복수 의지를 다지는 비지니스 파트너 사이를 넘어 다시 한 번 달콤한 로맨스에 가까운 감정을 나누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러브 라인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그러나 한 번의 배신은 결국 두 번의 배신으로 이어졌다. 오윤희와의 관계 역시 삼일 천하로 막을 내렸고, 시청자들은 믿었던 하윤철의 배신에 분노하고 있다. '펜트하우스2' 6회 방송이 끝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윤철의 배신과 관련된 글이 쏟아졌고, 트위터 등 SNS에서는 '존 바이오 주가 폭락해라', '하윤철 대머리 돼라' 등 웃지 못할 시청자들의 시청 후기가 쏟아져 나왔다. 

윤종훈을 향한 시청자들의 분노는 윤종훈의 한계 없는 연기력에서 나왔다. 윤종훈은 하나의 배역 속에 숨은 복잡하게 얽힌 감정들을 촘촘하게 연기해 내면서 '펜트하우스' 예측 불가 갈등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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