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공식 시상하는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류현진은 갖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6월의 첫 등판이자 올 시즌 12번째 등판. 류현진 경기에서 지켜봐야할 것들을 짚어본다.
◆ML 데뷔 후 개인 최다 7연승 도전
류현진은 올 시즌 8승1패를 기록 중이다. 4월 21일 밀워키전(5.2이닝 2실점)에서 유일한 패전을 안았다. 그리고 4월 27일 피츠버그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5월에도 6경기에 등판해 5승무패를 기록했다. 최근 6연승 중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ML) 데뷔 첫 해인 2013년 7월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시즌 7승째를 수확한 뒤 8월 14일 뉴욕 메츠전에서 12승을 올리기까지 6연승을 달린 적이 있었다. 이번 애리조나전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ML 데뷔 후 개인 최다연승인 7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아울러 시즌 9승째를 수확하게 된다. 8승도 내셔널리그에서는 다승 단독 선두인데, 9승을 거둔다면 다승왕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가게 된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뉴욕 양키스의 도밍고 헤르만(9승1패, 평균자책점 3.66)과 공동 1위가 된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2개 부문에서 ML 1위에 오르게 돼 사이영상 수상을 향한 진격의 가속도를 낼 수 있다.
◆11.2연속이닝 무실점 행진 다시 어디까지?
류현진은 지난달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5월 첫 등판인 2일 샌프란시스코전 2회부터 26일 피츠버그전 1회까지 32연속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가 전성기 시절에 작성한 33연속이닝 무실점(2000년 9월 20일 애리조나전~2001년 4월 8일 샌프란시스코전)에 1이닝 부족한 상태에서 기록을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데 이후 또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을 만들어가고 있다. 피츠버그전 2회에 2실점한 뒤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최근 등판인 31일 뉴욕 메츠전에서 7.2이닝 무실점까지 다시 11.2이닝 동안 연속 실점을 하지 않고 있다. 애리조나전에서 이 기록을 얼마나 연장해나갈지 지켜볼 만하다.
현재 ML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1.48(73이닝 12실점 12자책점)을 얼마나 더 끌어내릴지, 자책점 관리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애리조나 루키 선발투수 클라크, 다저스 타선 견뎌낼까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야하는 애리조나 투수는 테일러 클라크(26)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 우완투수다. 지난달 8일 시카고 컵스전을 통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67(17.1이닝 9자책점)을 기록 중이
다.LA 다저스는 4일 애리조나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42승19패(승률 0.689)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일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달리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30승3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도 5개 팀 중 4위로 처져 있다. 다저스와는 12게임차가 난다. 애리조나 신인 투수가 다저스를 상대하기는 다소 벅찰 수 있다.
류현진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애리조나는 NL에서 팀타율(0.260) 3위로 1위인 다저스(0.265)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팀홈런(88)도 NL 5위로 2위인 다저스(97)와 큰 격차는 없다.류현진은 애리조나전에서 통산 4승3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원정지인 체이스필드에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4.89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다만 과거 류현진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폴 골드슈미트(상대타율 0.423)가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고, AJ 폴락(상대타율 0.300)은 다저스로 옮겨 류현진과 동료가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첫 등판이 애리조나전이었다. 3월 29일 만나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6회 애덤 존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일단 여러 정황상 애리조나전에서 희소식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분위기다. 류현진이 과연 시즌 9승을 달성할지 지켜볼 만하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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