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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히트 부담 넘은 키키, '와이키키'로 5세대 '대세' 굳히기 성공[초점S]

작성일: 2026.08.16 11:15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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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키 ⓒ곽혜미 기자
▲ 키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그룹 키키(KiiiKiii)가 '404 (New Era)'에 이어 '팝 오프 팝 오프(Pop Off Pop Off)'까지 연타석 흥행 조짐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Y2K 무드에 젠지 감성을 절묘하게 더해 '키키만의 색깔'로 해석한 신곡은 5세대 걸그룹 경쟁 속 키키의 존재감을 한층 선명하게 각인시키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키키는 지난 10일 세 번째 미니앨범 '와이키키(WhyKiiiKiii)'를 발매하고 약 7개월 만에 컴백했다. 그룹명 키키와 휴양지 와이키키를 조합한 앨범명처럼 이번 신보에는 자유롭고 유쾌한 팀의 이미지에 여름의 분위기를 녹여냈다.

이번 컴백은 키키에게 또 한 번의 시험대이기도 했다. 지난 1월 발표한 미니 2집 '델룰루 팩(Delulu Pack)'의 타이틀 곡 '404 (New Era)'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404 (New Era)'는 발매 이후 멜론 TOP100 정상과 써클차트 월간 1위를 차지했고, 미국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 8주 연속 진입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 3월 '아이 두 미(I DO ME)'로 데뷔한 뒤 꾸준히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온 키키에게 확실한 도약의 계기가 된 곡이었다.

기분 좋은 성과였지만, '404'의 성적을 뛰어 넘거나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은 키키에게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신인 그룹에게 연타석 히트는 향후 입지를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컴백은 더욱 중요했다.

이 가운데 키키는 '와이키키'로 성공적인 기세 이어받기에 성공한 모양새다. 타이틀 곡 '팝 오프 팝 오프'는 발매 이후 멜론 HOT100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TOP100 차트에도 무사히 안착하며 순위 상승세를 꾀하는 중이다. 이 밖에도 다수의 국내외 음악 차트에서 호성적을 기록하며 음원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이 같은 결과에는 리스너들의 취향을 저격한 '키키 표 감각'이 주효했다. '팝 오프 팝 오프'는 강렬한 신시사이저를 앞세운 일렉트로닉 신스팝 곡이다. 전작에서 UK 하우스와 개러지, EDM 계열의 사운드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소화했던 키키는 신곡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대중음악계를 휩쓴 일렉트로팝의 분위기를 현재의 감각으로 되살렸다. 여기에 여름과 어울리는 경쾌한 에너지를 더하면서 복고에만 기대지 않는 '키키 표 서머송'을 완성했다.

음악과 비주얼을 하나의 콘셉트로 엮는 방식 역시 키키의 강점이다. 선공개곡 '캔디 핑크 매직 홀 플립 폰(Candy Pink Magic Hole Flip Phone) (나 어떡해)'에서는 피처폰을 전면에 내세웠고, 앨범 프로모션에는 MP3 플레이어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를 활용했다. 2010년대 초반을 연상시키는 그래픽과 패션, 사진 꾸미기 방식 등 한 시대의 디지털 문화를 적극적으로 끌어오는 방식은 당시를 경험한 세대에는 향수를, 이를 새롭게 받아들이는 젠지 세대에는 신선함을 안기며 키키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는 키키가 데뷔 이후 꾸준히 구축해온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특정 장르나 하나의 이미지에 자신들을 가두기보다 Y2K를 비롯한 복고 문화와 동시대적인 사운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이 이들의 무기가 됐다. 이번 앨범에서도 일렉트로팝부터 하이퍼팝 등 여러 음악적 요소를 폭넓게 활용하면서도 결과물은 하나의 '키키 스타일'로 수렴시키는 전략이 통했다.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팀의 색채를 뚜렷하게 굳히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인 행보다.

데뷔 당시 키키에게는 같은 소속사 선배인 아이브의 '동생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하지만 '404'의 히트에 이어 '팝 오프 팝 오프'까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제는 '아이브 동생'이 아닌 키키라는 이름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제 관건은 상승세를 어떤 방식으로 이어가느냐다. 자신들만의 색깔을 굳혀나가고 있는 키키가 이번 활동을 발판 삼아 5세대 '대세' 행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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