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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뼈대있는 가문들"…김지석→청하, 광복절에 재조명 '그저 빛'[이슈S]

작성일: 2026.08.14 23:50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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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왼쪽), 하영.ⓒ곽혜미 기자
▲ 김지석(왼쪽), 하영.ⓒ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광복절을 앞두고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지며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반대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알려진 스타들의 가족사도 주목받고 있다. 

15일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진정한 뼈대있는 가문들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14일 독립운동가 후손인 스포티비게임즈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곽민선은 하영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친일파 후손의 증조부 자랑을 접한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최근 한 방송에서 누군가의 후손이 증조부를 자랑스러워했다는데, 비통하고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 크면서 독립유공자,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알게 됐다"며 자신의 증조부가 전 재산을 군자금에 쓰고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투옥됐으며, 이후 남은 가족들도 재산을 몰수당하고 일제의 감시와 탄압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곽민선은 "오늘날 누리는 이 삶 역시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안다"며 "복절을 앞두고 여느 때와는 다른 슬픔과 죄책감을 느낀다. 특히 잘못된 부끄러움을 지녔던 과거의 내가 부끄럽다"고 밝혔다. 곽민선은 독립운동가 곽병도의 증손녀로 알려졌다. 곽병도 선생은 1912년부터 서울·경기·충남·충북 일대에서 독립운동 군자금 모집 활동을 한 인물이다.

또한 배우 김지석은 독립운동가 김성일 선생의 손자다. 김성일 선생은 김구 선생과 인연을 맺고 독립운동에 참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성일 선생은 1920년 대한독립보합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과거 김지석은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할아버지가 김구 선생의 제자였다고 소개했다.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할머니와 함께 할아버지의 독립운동 행적을 돌아보기도 했다. 김지석의 할머니는 당시 "한국에 있는 독립군들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재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 독립 자금을 모았고 상해에 있는 독립운동 지도자인 김구 선생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가수 청하도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그의 외조부인 석은 김용근 선생은 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항일운동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다. 김용근 선생은 광복 이후에도 교육과 농촌계몽운동에 힘썼으며,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후 교육자로 활동했고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제자들을 숨겨줬다는 이유로 투옥됐다. 

청하는 활동 공백기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도전해 1급을 취득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외할아버지의 삶과 역사적 기록을 직접 공부하며 자신의 가족사를 돌아봤다고 밝힌 바 있다.

▲ 하영. ⓒ곽혜미 기자
▲ 하영. ⓒ곽혜미 기자

배우 윤주빈은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종손이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 및 전승 기념식에 폭탄을 투척하는 의거를 벌인 독립운동가다. 배우 송일국 역시 독립운동가 집안의 후손으로, 그는 청산리전투를 이끈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로 알려졌다. 배우 한수연의 외증조부는 공주 의병대장 김순오 선생이다.

또한 그룹 모디세이 이첸은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인 안명근 선생의 4대손으로 알려졌다. 안명근 선생은 항일독립운동과 교육구국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돼 오랜 기간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다. 배우 이주승의 조부 이종규 씨는 6·25전쟁 당시 장교로 참전한 국가유공자로 알려졌다. 이주승은 국가유공자인 할아버지의 유족 자격으로 지난 13일 청와대 오찬에 초청받기도 했다. 

앞서 하영은 최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했다가 역풍을 제대로 맞았다. 그는 증조부가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가장 먼저 열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언급했는데, 방송 후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친일 행적들이 드러났다. 그는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었고, 대정친목회는 1916년 서울에서 조직된 단체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친일단체로 규정되어 있다.

당초 하영 측은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다음날 곧바로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이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처럼 광복절을 앞두고 하영의 가족사에서 시작된 논란은 독립운동가 후손 스타들의 가족사까지 다시 돌아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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