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공포에 떨고 있다…ML 1위 밀워키 22-0 초토화, 6580억 슈퍼스타 착각에 아연실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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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일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밀워키 브루어스의 화력이 예사롭지 않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22-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밀워키는 구단 역사상 최다 점수차 승리 기록을 새로 쓴 것은 물론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까지 세웠다.
이는 현대야구(1900년 이후) 최다 점수차 영봉승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1887년 6월 29일 필라델피아 퀘이커스는 인디애나폴리스 후지어스를 22-0으로 완파했고 이후 197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0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각각 22-0 승리를 따냈다.
밀워키는 5회초까지만 해도 1-0으로 겨우 앞서고 있었다. 5회말 잭슨 추리오의 중전 적시타로 2-0,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0 리드를 가져간 밀워키는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우중월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6-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밀워키의 공세는 계속됐다. 6회말 데이비드 해밀턴이 중월 3점홈런을 폭발, 9-0으로 달아난 밀워키는 제이크 바우어스의 우중월 2점홈런이 터진 덕분에 11-0 리드를 가져가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밀워키는 7회말 해밀턴의 중전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따내면서 13-0으로 앞서 나갔고 8회말에는 무려 9득점을 추가하면서 한 경기에 22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백기를 든 시애틀은 8회말 내야수 레오 리바스를 마운드에 올렸고 리바스는 1이닝 9피안타 9실점(7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 과정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도 하나 있었다. 8회말 1사 만루 찬스에 나온 옐리치는 외야 뜬공을 날렸고 타구는 중견수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2아웃이 됐고 3루주자 앤드류 본이 득점, 옐리치의 타구는 희생플라이로 기록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3아웃으로 착각한 로드리게스가 외야 관중석으로 공을 던지고 만 것. 결국 주자들에게 2베이스가 주어지면서 밀워키는 1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이는 로드리게스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22년 8월 시애틀과 17년 최대 4억 7000만 달러(약 6580억원)에 거액의 장기 계약을 맺은 선수. 그래서 더욱 믿기 힘든 장면이었다.
경기 후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매일 밤 이런 경기를 주문하고 싶다"라고 웃었고 댄 윌슨 시애틀 감독은 "이건 정말 생각하기조차 힘든 경기"라고 망연자실했다.
이날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한 옐리치는 "정말 미친 경기였고 모든 일이 너무 빨리 벌어졌다"라면서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로드리게스의 황당한 플레이에 대해서는 "마지막 이닝은 타순이 계속 돌아가고 온갖 일이 벌어지면서 정말 혼란스러웠다. 가끔 아웃카운트도 잊어버리게 된다"라고 두둔했다.
이날 밀워키는 정확히 22안타를 기록했고 해밀턴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개럿 미첼이 6타수 4안타 2득점, 루이스 라라가 6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바우어스가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이 5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0승(3패)째를 따냈다. 반면 시애틀 선발투수 브라이스 밀러는 4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에 그치며 시즌 7패(4승)째를 당했다.
밀워키는 이날 승리로 78승 48패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시애틀은 59승 6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과연 밀워키의 '압승'을 지켜본 다저스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를 4연승으로 완파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올해도 역사는 반복될지, 아니면 밀워키의 '반격'이 이뤄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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