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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LG 시즌 최악의 패배…선두 경쟁 재도전? 어림도 없다, 김진성 부재가 드러낸 민낯 '7·8·9회 15실점'

작성일: 2026.08.21 01:3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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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존 케네디 ⓒLG트윈스
▲ 존 케네디 ⓒLG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올 시즌 최악의 패배를 겪었다. 가장 많은 실점을 해서도, 가장 많은 점수 차로 져서도 아니다. 전반기 선두 경쟁을 벌일 때와 달리 흐름상 중요한 경기를 놓쳤다. 그것도 지금 혹은 앞으로 팀의 기둥이 되어야 할 선수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참패를 당했다. 

LG 트윈스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4-16으로 대패했다. 6회까지 3-1로 앞서다 7회 6실점하며 역전당했고, 8회에는 7점을 더 내주고 백기를 들었다. 여기에 9회까지 2점을 더 빼앗겼다. 12점 차 참패다. 

LG의 올 시즌 1경기 최다 실점은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나온 18실점(11-18 패)이었다. 최다 점수 차 패배는 5월 19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나온 0-14 무득점 패배였다. 20일 경기는 그 두 번의 완패보다 더 충격적인 결과다. 

▲ 이정용 ⓒ곽혜미 기자
▲ 이정용 ⓒ곽혜미 기자
▲ 우강훈 ⓒ곽혜미 기자
▲ 우강훈 ⓒ곽혜미 기자

최다 점수 차 패배로 남아있는 5월 KIA전 패배는 앤더스 톨허스트의 1회 '헤드샷' 퇴장이 원인이 됐다. 두 번째 투수 김윤식이 2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다음 투수 배재준이 ⅓이닝 3실점으로 고전하면서 주도권이 넘어갔다. 

LG는 이후 6회부터 8회까지 마지막 3이닝 동안 10점을 빼앗겼다. 백승현(⅔이닝 4실점) 조건희(⅔이닝 2실점) 성동현(1⅔이닝 4실점)이 난타당했다. 세 선수 모두 홈런을 하나씩 허용했다. 

최다 실점이 나온 7월 키움전에서는 7-5로 앞서다 5회 9점을 빼앗기면서 역전당했다. 6회와 7회에도 각각 2점을 더 내줘 5~7회 3이닝에 13실점을 기록했다. 이때는 5회 나온 김진성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주자 3명을 내보냈고, 이들이 모두 득점하면서 대량 실점이 나왔다. 

이상영이 4실점(3자책점)하면서도 3이닝을 버티면서 대패에 불펜까지 낭비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 배재준이 1이닝 무실점으로 9회 마지막 수비를 마쳤다. 

20일 경기는 여러모로 지난 두 번의 참패보다 더 심각했다. 이겼다면 3위를 지키면서 KT를 3.5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한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홈런을 치면서 역전한 경기를 놓쳤다. 

LG는 4회 나온 문보경 오지환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3-1로 역전한 뒤 6회까지 이 점수를 유지했다. 6회까지의 운영은 과감하면서도 성공적이었다. 1점만 내준 선발 박시원이 4회 위기에 놓이자 과감하게 교체를 결정했고, 이우찬이 주자 2명을 안고 들어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돌려놨다. 김진수는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에는 김진수가 안타를 내주자 존 케네디가 등판해 세 타자를 연속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결국 선발을 일찍 내린 대가를 치러야 했다. LG가 7~9회에 내준 15점 가운데 7점이 멀티 이닝 투구에서 나왔다. 9회는 손주영이 나오더라도 7회와 8회는 누군가 막아야 하는데 필승조로 볼 만한 투수가 부족하다 보니 누군가 멀티 이닝을 던져야 했고, 결국 여기서 문제가 벌어졌다. 케네디가 7회 1사 후 3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이때 출루한 3명이 모두 들어왔다. 우강훈이 이닝을 끝내지 못한 채 볼넷과 2루타 두 방으로 무너졌다. 

▲ 백승현 ⓒ곽혜미 기자
▲ 백승현 ⓒ곽혜미 기자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이정용은 8회에 안타 2개를 맞고 교체됐다. 이렇게 출루한 2명도 모두 득점했다. 백승현이 8타자를 상대하는 사이 7명을 내보냈다. 조원태가 구원 등판해 안현민의 대주자로 나왔던 배정대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그 역시 9회에는 점수를 줬다. 타구에 맞기도 하고,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튀어나가면서 안타가 되는 등 불운까지 겪으면서 9회에만 2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의 해결사였던 김진성의 존재감만 재확인했다. 김진성은 LG 이적 후 늘 팀 내 최다 등판 투수였다. 그렇게 30대 중반 나이에 4년 연속 60경기 이상, 올해까지 5시즌 349경기에 등판했고 결국 어깨에 탈이 났다. 벤치가 김진성에 의존하는 사이 꾸준히 활약하는 불펜투수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참패에서 드러났다.

LG는 2023년 이후 김진성을 빼면 한 시즌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는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20일에는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투수, 두 명의 1차지명 투수, 필승조로 떠오른 '트레이드 복덩이', 2023년 우승 주역이 줄줄이 무너졌다. 40대 노장 김진성의 몫을 이들이 대신하지 못한 셈이다. 

7회부터 9회까지 3이닝 15실점은 시간이 지나면 '그런 날이 있었지' 하며 추억하는 에피소드 정도로 남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과정과 원인은 확실히 해야 한다. 유영찬이 복귀하고, 고우석이 미국 생활을 정리한다면 당장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LG가 김진성을 대신할 불펜 자원을 그동안 육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 김진성 ⓒ곽혜미 기자
▲ 김진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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