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있는 선수" 한화 슈퍼백업 기어코 홈런 10개 채웠다…0-9→15-11 대역전극 영웅 등극, 그의 드라마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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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 주전으로 뛴 선수가 아닌데 벌써 홈런 10개를 채웠다. 한화에 없어서는 안 될 '슈퍼백업' 그 자체다.
한화 김태연(29)이 대역전극의 영웅이 됐다. 김태연은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0-9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어보였다. 그러나 한화는 5-11로 따라가는데 성공, 조금씩 격차를 줄이기 시작했다.
한화의 6회말 공격. 2아웃에 주자는 없었다. 이대로 한화가 득점 없이 이닝을 종료할 수도 있는 상황. 이때 김태연이 다시 한화 타선에 불을 지폈다. 김영우의 시속 151km 직구를 때려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김태연의 시즌 10호 홈런. 올해 온전히 주전으로 뛴 것도 아닌데 기어코 홈런 10개를 채웠다. 한화는 김태연의 홈런에 힘입어 6-11 추격에 성공했고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8-11로 점수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한화의 7회말 공격. 무사 만루 찬스에 나온 김태연은 김진수의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때려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담장 앞까지 향할 정도로 큰 타구였으나 홈런이 되기엔 조금 부족했다. 타자 입장에서는 희생플라이를 날린 것으로 만족할 만한데 김태연은 벤치로 돌아가서도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만큼 타격감이 뛰어나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한화는 김태연의 희생플라이를 기폭제로 삼아 11-11 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마침내 8회말 공격에서 역전을 해냈는데 해결사는 김태연이었다. 1사 1,3루 찬스에 나온 김태연은 배재준의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때려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화는 12-11 역전에 성공했고 문현빈과 한지윤의 적시타를 더하면서 15-11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결국 한화는 15-11로 승리, 0-9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현실로 만들었다. 마침 한화는 6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던 상황이라 더욱 값진 승리였다.
이날 한화가 김태연을 1번타자로 기용한 것은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김태연은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김태연은 주전급 백업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장 채은성이 쇄골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1루수 자리를 맡아 그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또 임시 주장까지 맡아 팀의 살림꾼 역할까지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예전에 외야수로 나가서 두 자릿수 홈런과 타점 60개 이상 기록했던 선수다. 그만큼 재능이 있는 선수다"라며 김태연이 앞으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임을 말했다.
실제로 김태연은 2024년 타율 .291 120안타 12홈런 61타점 5도루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했는데 지난해에는 타율 .261 79안타 3홈런 20타점 5도루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타율 .294 80안타 10홈런 32타점 3도루로 환골탈태한 타격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활약이 지속된다면 김태연에게 주어지는 기회도 더욱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된 김태연이 앞으로 자신의 야구 인생 역시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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