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맛있고 라인업송이 소름끼쳐요" LG 신인 양우진, 10점 차에 나가도 이래서 1군이 좋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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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아무리 힘껏 던져도 시속 150㎞를 넘는 공이 나오지 않았다. 1년 전에는 100구를 던져도 150㎞를 넘겼고, 퓨처스리그에서도 구속에 문제가 없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LG 신인 양우진은 그렇게 힘겨운 데뷔전을 치렀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면서 3실점. 양우진은 데뷔전(7월 26일)을 치르고 일주일 뒤 (8월 1일)1군에서 말소됐다.
재정비를 마치고 확대 엔트리 기간에 맞춰 1군에 복귀하자 기대했던 강속구를 되찾았다. 27일 잠실 NC전에서 홈 데뷔전을 치르면서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우진이 양우진으로 돌아왔다.
양우진이 1군 데뷔 후 두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 "첫 등판 전에 퓨처스 팀에서부터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내 공을 제대로 못 던졌다. 그 뒤에 내려가서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게 준비를 했다. 구위를 되찾는 게 목표여서 그쪽 관련한 운동을 중점적으로 했다. 이번에는 후회없이 던지고 싶어서 강하게 내 공을 보여주고 나오자는 느낌으로 던졌다"며 "구속이 안 나온 것도 밸런스 영향이 있는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1군 말소 후 신경 쓴 점에 대해서는 "그때는 더워서 취소되기도 하고 비가 오기도 해서 경기가 많이 없었다. 그래도 청백전에 두 번 나갔고, 퓨처스리그 경기도 두 번 나갔다. 공을 많이 던지고 캐치볼도 하면서 밸런스가 돌아왔다. 예전 영상도 찾아보고 하면서 괜찮아진 것 같다"며 "(재활 후)초반에는 공에 힘도 좋았고 몸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 그런데 계속 던지다 보니 밸런스가 흔들렸다. 아직 내 것이 다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영상을 많이 찾아보면서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두 번째 경기에 대해서는 "후회 없이 던진 것 같다. 긴장하기도 하고 힘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제구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면 볼넷 없이 깔끔하게 막아보고 싶다"며 "홈 데뷔전에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나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던졌다"고 밝혔다.
1군에 남아있기는 하지만 경기에 나가는 날이 많지는 않다. 양우진은 그래도 지금이 좋다며 웃었다. 그는 "형들이 많이 알려주고 챙겨주신다. 1군에 있으니까 밥도 더 맛있다. 이천도 잘 나오지만. 그리고 홈경기 때 라인업송 들으면 소름끼치고 좋다"고 얘기했다.
문제는 양우진이 등판하는 상황이 LG의 패배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아직은 크게 지는 경기에 나가는 투수다. 양우진도 "(지금은)내가 안 나가는 게 팀을 위해서는 좋다. 앞으로 1군에서 계속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고 점수 차가 크게 나지 않아도 올라가는 안정적인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비슷한 처지를 겪었던 1년 선배 박시원의 조언이 양우진에게 큰 힘이 된다. 박시원은 1년 만에 대체 선발로 꾸준히 1군에서 등판할 기회를 얻었다. 양우진은 "시원이 형이 많이 알려준다. 시원이 형도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는데 오히려 그걸 즐기라고 얘기해줬다.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단 '투수조장' 임찬규와는 나이 차이가 있어 쉽게 다가가지 못하겠다고. 양우진은 "임찬규 선배께는 아직 못 여쭤봤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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