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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맛있고 라인업송이 소름끼쳐요" LG 신인 양우진, 10점 차에 나가도 이래서 1군이 좋다는데

작성일: 2026.09.01 12:07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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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양우진 ⓒ LG 트윈스
▲ LG 양우진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아무리 힘껏 던져도 시속 150㎞를 넘는 공이 나오지 않았다. 1년 전에는 100구를 던져도 150㎞를 넘겼고, 퓨처스리그에서도 구속에 문제가 없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LG 신인 양우진은 그렇게 힘겨운 데뷔전을 치렀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면서 3실점. 양우진은 데뷔전(7월 26일)을 치르고 일주일 뒤 (8월 1일)1군에서 말소됐다. 

재정비를 마치고 확대 엔트리 기간에 맞춰 1군에 복귀하자 기대했던 강속구를 되찾았다. 27일 잠실 NC전에서 홈 데뷔전을 치르면서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우진이 양우진으로 돌아왔다. 

▲ LG 양우진 ⓒ LG 트윈스
▲ LG 양우진 ⓒ LG 트윈스

양우진이 1군 데뷔 후 두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 "첫 등판 전에 퓨처스 팀에서부터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내 공을 제대로 못 던졌다. 그 뒤에 내려가서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게 준비를 했다. 구위를 되찾는 게 목표여서 그쪽 관련한 운동을 중점적으로 했다. 이번에는 후회없이 던지고 싶어서 강하게 내 공을 보여주고 나오자는 느낌으로 던졌다"며 "구속이 안 나온 것도 밸런스 영향이 있는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1군 말소 후 신경 쓴 점에 대해서는 "그때는 더워서 취소되기도 하고 비가 오기도 해서 경기가 많이 없었다. 그래도 청백전에 두 번 나갔고, 퓨처스리그 경기도 두 번 나갔다. 공을 많이 던지고 캐치볼도 하면서 밸런스가 돌아왔다. 예전 영상도 찾아보고 하면서 괜찮아진 것 같다"며 "(재활 후)초반에는 공에 힘도 좋았고 몸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 그런데 계속 던지다 보니 밸런스가 흔들렸다. 아직 내 것이 다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영상을 많이 찾아보면서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두 번째 경기에 대해서는 "후회 없이 던진 것 같다. 긴장하기도 하고 힘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제구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면 볼넷 없이 깔끔하게 막아보고 싶다"며 "홈 데뷔전에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나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던졌다"고 밝혔다.

▲ 양우진(가운데)과 차명석 LG 단장 ⓒ연합뉴스
▲ 양우진(가운데)과 차명석 LG 단장 ⓒ연합뉴스

1군에 남아있기는 하지만 경기에 나가는 날이 많지는 않다. 양우진은 그래도 지금이 좋다며 웃었다. 그는 "형들이 많이 알려주고 챙겨주신다. 1군에 있으니까 밥도 더 맛있다. 이천도 잘 나오지만. 그리고 홈경기 때 라인업송 들으면 소름끼치고 좋다"고 얘기했다. 

문제는 양우진이 등판하는 상황이 LG의 패배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아직은 크게 지는 경기에 나가는 투수다. 양우진도 "(지금은)내가 안 나가는 게 팀을 위해서는 좋다. 앞으로 1군에서 계속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고 점수 차가 크게 나지 않아도 올라가는 안정적인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비슷한 처지를 겪었던 1년 선배 박시원의 조언이 양우진에게 큰 힘이 된다. 박시원은 1년 만에 대체 선발로 꾸준히 1군에서 등판할 기회를 얻었다. 양우진은 "시원이 형이 많이 알려준다. 시원이 형도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는데 오히려 그걸 즐기라고 얘기해줬다.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단 '투수조장' 임찬규와는 나이 차이가 있어 쉽게 다가가지 못하겠다고. 양우진은 "임찬규 선배께는 아직 못 여쭤봤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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