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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진짜 미쳤습니다, 그냥 적수가 없다! 중국 마스터스 8강에서 '친한 언니' 김가은 2-0 제압...4강 진출

작성일: 2026.09.04 17:3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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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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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세계랭킹 1위)이 '코리안 더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김가은(세계랭킹 12위)을 연속 게임으로 제압하며 중국 마스터스 3연패까지 두 걸음만을 남겨뒀다.

안세영은 4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단식 8강에서 김가은을 게임 스코어 2-0(21-11, 21-10)으로 꺾었다.

한국 여자단식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었다. 안세영은 앞서 린샹티(대만)와 한첸시(중국)를 모두 2-0으로 완파했고, 김가은 역시 우나티 후다(인도)와 리네 크리스토페르센(덴마크)을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제압했다. 나란히 무실세트 행진을 벌이던 두 선수가 4강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7월 일본 오픈에서 1게임을 22-20으로 힘겹게 따낸 뒤 2게임을 21-12로 잡아 승리했다. 2025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도 안세영이 21-7, 21-11로 김가은을 눌렀다.

이날 출발은 김가은이 좋았다. 첫 포인트를 가져간 데 이어 초반 3-1로 앞섰다. 하지만 안세영은 서두르지 않았다.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혀 6-6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순식간에 5점을 쓸어 담으며 11-6으로 인터벌을 맞았다.

두 선수가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아는 만큼 승부는 긴 랠리와 치열한 수 싸움으로 전개됐다. 안세영은 넓은 수비 범위와 끈질긴 리턴을 앞세워 김가은의 공격을 받아냈고, 수비에 성공한 직후에는 빈 공간을 빠르게 공략했다. 드롭과 헤어핀까지 적절하게 활용하며 김가은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김가은도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가며 반전을 노렸다. 좌우 코너를 폭넓게 사용하면서 안세영의 체력을 소모시키려 했다. 그러나 랠리가 길어질수록 안세영의 강점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인터벌 이후 안세영은 또다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8-10까지 격차를 벌렸고, 결국 21-11로 1게임을 마무리했다.

2게임 초반에는 다시 접전이 펼쳐졌다. 안세영이 먼저 앞서자 김가은이 추격해 역전하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안세영이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연속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11-6으로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했다.

▲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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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는 이날 경기의 백미가 나온다. 김가은이 안세영을 좌우로 흔들며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었지만 안세영은 믿기 어려운 수비로 셔틀콕을 살려냈다. 긴 랠리 끝에 포인트를 내준 안세영은 그대로 코트에 쓰러져 숨을 몰아쉬었고, 점수를 가져간 김가은 역시 무릎에 손을 짚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선전 아레나 관중들은 두 선수의 집념에 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승부의 흐름까지 바뀌지는 않았다.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는 경기 운영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김가은의 추격을 차단했다. 김가은이 계속 공격적인 승부를 시도했지만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고, 안세영이 21-10으로 2게임까지 따내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이번 대회 세 경기 연속 무실게임 승리를 이어갔다. 32강에서 린샹티를 33분 만에 21-11, 21-3으로 제압했고, 16강에서는 한첸시를 39분 만에 21-14, 21-7로 돌려세웠다. 여기에 세계랭킹 12위 김가은까지 2-0으로 잡으며 정상까지 두 경기만을 남겨뒀다.

목표는 중국 마스터스 3연패다. 안세영은 2024년과 2025년 이 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올해까지 우승하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연속 개최된 중국 마스터스를 모두 제패하는 기록을 세운다. 과거 천위페이(중국)는 2018년과 2019년,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기간을 거쳐 2023년까지 출전한 중국 마스터스에서 세 차례 연속 우승한 바 있다.

▲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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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에서는 익숙한 라이벌과 재회할 가능성도 있다. 같은 대진표 상단에는 세계랭킹 최상위권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자리하고 있다. 두 선수는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도 맞붙었다.

안세영의 최근 흐름은 뜨겁다. 지난 7월 일본 오픈 도중 왼발 부상으로 기권한 뒤 중국 오픈까지 건너뛰며 몸 상태 회복에 집중했지만, 복귀 이후 다시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아직 단 한 게임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내용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장기인 수비는 여전히 견고하고 공격의 날카로움까지 더해졌다. 한첸시와의 16강에서는 몸을 던져 셔틀콕을 살려낸 직후 빠르게 일어나 공격으로 전환했고, 직선 점프 스매시와 크로스 헤어핀 등을 자유롭게 구사했다.

중국 마스터스 이후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가 기다린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식과 여자단체전 2관왕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번에도 두 종목 정상에 도전한다.

 

▲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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