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2027년 예산 역대 최대 4484억…체육개혁·생활체육·국가대표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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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대한체육회의 2027년도 정부예산안이 역대 최대인 4484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체육계 공정성 강화와 생활체육 활성화,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 유망선수 육성 등 주요 사업 예산이 대폭 확대됐다.
대한체육회는 4일 2027년도 정부예산안이 4484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예산안은 미래 스포츠 기반 확충과 체육계 공정성 강화, 생활체육 활성화,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 등에 중점을 뒀다. 정부의 ‘전 국민 생활체육 활성화’, ‘전문체육 투자 확대’ 등 국정과제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체육개혁 216억 증액…상임심판 137명→586명
체육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확대된다.
공정하고 신속한 징계체계 구축과 체육단체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신규 예산 11억 원이 반영됐다. 대한체육회는 체육단체 선거제도의 민주성과 대표성을 높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운영을 지원해 신뢰받는 체육행정의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판정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는 261억 원을 투입한다. 전년 대비 205억 원 늘어난 규모다.
상임심판은 기존 137명에서 586명으로 4배 이상 확대하고, 5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판정보조장비를 새롭게 도입한다. 선수와 팬들이 판정에 대한 불안 없이 경기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체육개혁 관련 예산은 전년보다 216억 원 증가했다.
◆유소년 스포츠 370억…디비전리그 470억
유소년과 생활체육 분야에는 전년보다 569억 원이 추가 투입된다.
자라나는 세대가 다양한 종목을 경험하고 이를 평생 스포츠 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 사업에 370억 원을 편성했다. 전년보다 332억 원 늘어난 규모다.
이 사업은 2026년 추가경정예산에서도 55억 원이 추가 반영돼 확대 추진되고 있으며, 2027년에도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종목별·수준별 생활체육 리그인 스포츠디비전리그 사업에는 470억 원이 편성된다. 전년보다 198억 원 늘어난 규모다.
대한체육회는 디비전리그의 참여 계층을 더욱 다양화하고 스포츠 AX(인공지능 전환)를 접목해 국민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구감소지역 유아를 대상으로 스포츠교실 강사를 파견하는 ‘유아친화형 스포츠교실’ 사업에도 20억 원이 신규 반영됐다. 생애 초기부터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국가대표 지원 318억 확대…LA올림픽 준비 본격화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을 위한 투자도 대폭 확대된다.
대한체육회는 월드컵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파리올림픽 단체종목에서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대표 훈련 지원을 강화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한 국외전지훈련에 56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종목별로 흩어진 선수 경기력 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AI 경기력 통합분석 시스템’ 구축에는 15억 원을 투입한다.
2028 LA하계올림픽 현지 훈련캠프 사전 조성에는 9억 원,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시설 조성과 노후시설 개선 등에는 238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특히 동계종목 훈련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스노보드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사계절 공중동작 훈련이 가능한 100억 원 규모의 에어매트 훈련시설 조성을 본격화한다.
국가대표 관련 예산은 전년보다 모두 318억 원 확대됐다.
◆후보선수 훈련 28일→40일…유망주 육성 68억 증액
유망선수 육성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후보선수와 예비국가대표 지원을 확대해 유망선수가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연결고리를 더욱 촘촘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망선수 지원 예산을 전년보다 68억 원 늘려 국가대표 후보선수의 국내 훈련일수를 연간 28일에서 40일로 확대한다. 국외전지훈련 참여 기회도 늘린다.
2026년 처음 도입한 예비국가대표 육성 사업의 대상 종목은 5개에서 8개로 확대한다.
대한체육회는 이를 통해 유망선수에서 국가대표 후보선수,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선수 육성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체육계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30억 원을 증액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국제종합경기대회 참가와 2028 LA하계올림픽 준비에는 93억 원을 반영했다. 전국체육대회 출전 비용 현실화를 위해서도 37억 원을 증액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예산 확대가 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8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훈련시설을 점검하고 황선우(수영), 우상혁(육상), 전웅태(근대5종), 김하윤(유도) 등 선수·지도자들과 만나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대한체육회는 이러한 현장 의견이 국가대표선수촌 훈련환경 개선과 국외전지훈련 확대 등 전문체육 분야 예산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예산안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대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체육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체육계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요구가 실질적인 예산 확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국민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대한민국 스포츠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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