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달러 돌려달라" ML 선수가 부모 고소, 충격적 사건 결말 나왔다…심리 24시간 전 극적 합의, 6개월 만에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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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자신이 야구로 번 돈을 부적절하게 관리했다며 친부모를 상대로 소송까지 냈던 메이저리거 알렉 봄(30·필라델피아 필리스)이 6개월 만에 부모와 합의했다. 300만 달러(약 42억 원)를 요구하며 시작됐던 가족 간 법정 싸움은 결국 재판 밖에서 마무리됐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봄과 부모 대니얼·리사 봄이 법정 밖에서 합의하면서 소송을 끝냈다고 전했다. 봄 측 법률대리인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모두가 당사자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고만 밝혔다.
봄은 지난 3월 26일 필라델피아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부모인 다니엘, 리사 봄이 자신의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이다.
부모는 봄이 필라델피아에 전체 3순위로 지명된 2018년 직후부터 아들의 재정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봄은 2019년 부모가 자신의 야구 수입을 관리하기 위해 두 개의 유한책임회사(LLC)를 설립했고, 이후 이 구조를 이용해 개인 계좌에서 자금을 이동시켜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 300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입었다고 했다.
봄은 “부모가 내 자산을 대신 관리하며 항상 무상으로 도와준다고 말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해당 자금이 주식 투자 등 명목으로 운용된 뒤, 일부가 부모 개인 용도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봄이 부모에게 요구한 금액은 300만 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52만8618달러(약 7억 원)를 돌려달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이 돈은 부모가 플로리다 측 법률대리인과 연계된 신탁으로 옮긴 자금이었다.
봄 측은 이 돈이 향후 법정 싸움을 위한 이른바 '전쟁 자금'으로 마련됐다고 주장한 반면 부모는 LLC의 각종 비용을 지급하기 위한 자금이었다고 맞섰다.
양측의 공방이 길어지면서 봄의 증언 일정도 당초 증거개시 기간을 넘어섰고, 에르도스 판사는 결국 기한을 8월 31일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양측은 끝까지 가지 않았다. 당초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9시30분 필라델피아 시청에서 증거개시 관련 심리가 예정돼 있었지만, 이를 24시간도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 합의하면서 법정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소송은 봄에게 야구 인생에서도 중요한 시기에 진행됐다. 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8월 들어 타율 0.327, 출루율 0.391, 장타율 0.439, OPS 0.830으로 반등하면서 상승세를 탄 필라델피아 타선의 핵심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다시 자리 잡았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봄은 202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고 2024년에는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2024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아픔도 겪는 등 필라델피아에서 여러 차례 부침을 경험했다.
FA를 앞둔 만큼 필라델피아에서의 시간이 끝나갈 가능성도 인식하고 있다. 봄은 이전처럼 힘든 상황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연봉조정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봄의 연봉은 1020만 달러(약 142억 원).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벌어들인 연봉만 2200만 달러(약 306억 원)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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