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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논란 '나혼산'의 판단미스, 10일 만의 사과 "오해와 혼란 드렸다, 판단과 대응 부족"

작성일: 2026.09.04 15:22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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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MBC '나 혼자 산다'
▲ 제공|MBC '나 혼자 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과 관련해 끝내 사전 준비가 있었다고 시인하고 사과했다. 논란으로 첫 입장을 낸 지 10일 만에 3번째 입장을 통해서다. 잘못된 판단과 대처를 시인하며 재차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4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은 평소 즉흥 여행을 즐기는 전현무 씨의 일상을 제작진이 함께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라며 "방송에서 표현한 '즉흥 여행'은 전현무가 목적지와 항공권을 미리 정하지 않은 채 당일 여행지를 결정해 떠나는 방식을 의미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해외 촬영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편, 촬영 여건 등을 미리 검토했디며 "제한된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능성을 살펴봤으며, 전현무가 평소 관심을 보여온 여행지와 당시 항공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자흐스탄행이 결정될 경우를 대비해 촬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태프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에 촬영 협조를 구했다는 것. 제작진의 예상대로 카자흐스탄행을 결정한 전현무는 항공권과 숙소를 구해 순조롭게 여행을 떠났다. 

제작진은 "전현무가 당일 다른 목적지를 선택하거나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해당 스태프 항공권은 취소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 역시 여행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낼 계획이었다"며 "방송에서 ‘즉흥 여행’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여행과 촬영의 모든 과정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 출처|웨이브 '나 혼자 산다' 썸네일
▲ 출처|웨이브 '나 혼자 산다' 썸네일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여행 편은 지난달 14일, 21일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됐다. 방송에서 전현무는 공항에 도착해 전광판을 보며 여행지를 물색했고,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선택해 즉석에서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숙소와 렌터카도 이후에 예약하는 한편, 현장에서는 렌터카를 이용해 왕복 10시간을 달려 낭만 가득한 여행을 즐겼다. 

그러나 전현무 이외의 제작진 비행기표 구입, 공증이 필요한 카자흐스탄 렌터카 이용 문제 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면서 이는 연출 의혹, 조작 의혹으로 번졌다. 이에  '나 혼자 산다' 측은 지난 25일 첫 공식입장에서 "전현무 씨의 카자흐스탄 여행은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에서 현지 렌터카 업체에서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하고 차량을 대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알마티 시 당국이 촬영을 지원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시 홈페이지에 올리는가 하면, 제작진의 비행기표는 촤령 일주일 전 예매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가라앉이 않았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달 31일 "카자흐스탄 방송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도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현장 진행에 필요한 촬영 협조를 받아 원활하게 진행됐다"는 두번째 입장을 냈다. 이후에도 제작진 비행기 티켓 등을 두고 의혹이 이어지자 결구 나흘 만에 3번째 입장을 내기에 이르렀다. 

'나 혼자 산다' 측은 처음부터 제대로 된 해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두고 "자세한 입장표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성상 세부 제작 과정을 시청자분들께 공유하는 것이 자칫 프로그램의 근간인 현실감을 해치고 몰입을 방해할까 염려하다가 빠른 입장표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또 "‘나 혼자 산다’는 출연자들의 일상을 최대한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다. 그럼에도 이번 방송에서 프로그램의 현실감과 몰입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에 치우쳐 실제 촬영 과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드리지 못했다"면서 "그 결과 시청자 여러분께 오해와 혼란을 드렸고, 이후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명확하게 설명드리지 못했다. 제작진의 판단과 대응이 부족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

▲ 전현무. 출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 전현무. 출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알마티시 관광청 지원 관련해서도 "제작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해외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을 위한 촬영 협조를 받았다. 앞서 밝힌 ‘지원이 없었다’는 입장은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이 없었다는 취지였으며, 이 표현이 현지의 행정적·촬영 협조까지 전혀 없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이를 보충 설명드린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렌터카 이용에 대해서는 공증 절차를 모른 채 차량 인도까지가 이뤄졌다는 점을 실토하면서 "방송 이후 관련 서류 미비에 대한 지적을 접하고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카자흐스탄 내에서 차량을 대여하려면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법규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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