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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레나·잠실주경기장 오고 '고양벌'은 리모델링…K-공연장 지각변동[초점S]

작성일: 2026.09.13 07:10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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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레나 외부 조감도. 제공 서울아레나
▲ 서울아레나 외부 조감도. 제공 서울아레나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수도권 대형 공연장 지형이 변화를 맞는다. 서울아레나의 개관과 고양종합운동장의 리모델링,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귀환이 맞물리면서 오랜 공연장 기근 속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변화의 중심에는 서울아레나가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조성 중인 서울아레나는 내년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최근 공연기획사와 엔터테인먼트사 등을 대상으로 2027년 하반기 공식 대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돌입하면서 어떤 아티스트가 서울아레나의 첫 무대를 장식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000명을 수용하는 아레나와 약 7000명 규모의 중형 공연장을 갖춘다. 해당 공연장은 설계 단계부터 음악 공연에 초점을 맞춰 지어졌다는 점에서 기존 대형 공연장들과 차별화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개관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공연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한국판 코첼라'를 목표로 추진되는 '2027 패노메논(FANOMENON)' 개최 장소로 낙점됐으며, 서울아레나 측 역시 이번 공식 대관을 시작으로 대형 콘서트와 글로벌 투어 등 공연 라인업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첫 대관 접수와 함께 서울아레나를 채울 아티스트들의 윤곽도 차츰 드러날 전망이다.

서울아레나를 향한 업계 안팎의 기대는 국내 공연계가 오랫동안 겪어온 대형 공연장 부족 문제와 맞닿아 있다. 특히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수만 명 규모의 관객을 받을 수 있는 수도권 공연장은 크게 줄었다. 고척스카이돔은 공연 시 최대 2만5000명 안팎을 수용할 수 있지만 프로야구 시즌에는 대관에 제약이 있다. KSPO DOME과 인스파이어 아레나도 각각 1만5000명 규모로, 대규모 관객을 동원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 수요를 소화하기에는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고양종합운동장 등 기존 야외 경기장이 새 대안으로 떠올랐다. 약 6만6000석 규모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무대 설치에 따른 시야 제한 등을 감안해도 대규모 관객을 받을 수 있어 스타디움급 공연장으로 활용돼왔으며, 약 4만 석 규모의 고양종합운동장 역시 최근 국내외 대형 공연을 잇달아 유치하며 K팝 공연계의 새로운 선택지로 존재감을 키웠다.

비약적으로 늘어난 업계의 수요 속 고양종합운동장은 시설 개선에 나선다. 고양시는 고양도시관리공사와 함께 준공 20여 년이 지난 경기장의 중장기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내년도 본예산을 시작으로 약 150억 원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리모델링은 전반적인 노후 시설 교체와 편의시설 개설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리모델링 기간에도 공연은 정상 개최될 예정이다.

여기에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잠실올림픽주경기장도 돌아온다.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의 상징과도 같았던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현재 리모델링으로 대관이 중단된 상태지만 올해 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잠실의 공백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고양종합운동장 등으로 분산됐던 스타디움급 공연 수요를 다시 받아낼 핵심 선택지가 복귀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수도권 대형 공연장의 선택지가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서울아레나,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합세는 빗발치는 공연 수요 속 '대관 전쟁'을 완화할 새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수도권 K팝 공연장을 둘러싼 지형 변화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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