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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또 대기록 썼다! '3게임 승부 19연승' 中 천위페이마저 넘었다…하나 韓은 내리 3패→AG 단체전 2연패 무산

작성일: 2026.09.23 15:2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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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꿋꿋했다. 안세영은 나고야에서도 여자단식 1인자 위용을 가감없이 뽐냈다. ⓒ연합뉴스
▲ 홀로 꿋꿋했다. 안세영은 나고야에서도 여자단식 1인자 위용을 가감없이 뽐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을 앞세운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가 무산됐다.

홀로 꿋꿋했다. 안세영은 나고야에서도 여자단식 1인자 위용을 뽐냈다. 풀게임 승부에서 무려 19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중국 천위페이가 보유한 기록까지 넘어섰다. 

하나 에이스의 '무패 행진'도 한국 결승행까진 책임지지 못했다.

한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1-3으로 졌다.

올해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와 세계단체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제패하며 직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개최국 벽에 막혀 동메달로 '나고야 여정'을 마감했다.

이날 한국의 유일한 승첩은 첫 주자로 나선 여자 단식 '절대 1강' 안세영이 쌓았다.

안세영은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2-1(21-9 18-21 21-11)로 돌려세워 한국에 먼저 1승을 안겼다.

첫 게임부터 압도적이었다.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공격으로 야마구치를 몰아붙인 안세영은 4-3에서 내리 8점을 쓸어 담아 일찌감치 승기를 쥐었다. 

결국 상대에게 단 9점만 허용하면서 1게임을 12점 차로 가져왔다(21-9).

야마구치도 안방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게임에서 특유의 '용수철 스매시' 빈도를 높여 반격에 나섰다. 

안세영은 예의 안정적인 수비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고비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18-21로 게임 스코어 타이를 허락했다.

그러나 승부가 3게임으로 접어들자 다시 세계 최강 랭커의 '승부사 기질'이 고개를 들었다.

4-4에서 내리 6점을 따내 주도권을 움켜쥔 안세영은 갈수록 체력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결국 야마구치를 21-11로 따돌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전고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최근 8차례 맞대결을 모두 쓸어 담았다.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23일 배드민턴 통계 전문 '배드민턴랭크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2024년 월드투어 파이널 조별리그에서 야마구치에게 1-2로 패한 뒤 3게임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무려 19연승을 달렸다.

여자 단식에서 중국 천위페이가 작성한 '3게임 승부 18연승'을 넘어선 기록이다. 

접전으로 경기가 길어질수록 오히려 더 강해지는 안세영 면모가 숫자로도 확인된 셈이다.

▲ 출처 'BadmintonRanks' SNS
▲ 출처 'BadmintonRanks' SNS
▲ 안세영(사진)은 풀게임 승부에서 무려 19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중국 천위페이가 보유한 기록까지 넘어섰다. 그러나 에이스의 '무패 행진'도 한국 결승행까진 책임지지 못했다. ⓒ 연합뉴스
▲ 안세영(사진)은 풀게임 승부에서 무려 19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중국 천위페이가 보유한 기록까지 넘어섰다. 그러나 에이스의 '무패 행진'도 한국 결승행까진 책임지지 못했다. ⓒ 연합뉴스

하나 한국은 안세영이 만들어 놓은 1-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조가 세계 3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에 0-2(15-21 19-21)로 덜미를 잡혔다.

1게임 초반 2-1로 앞선 뒤 한 번도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2게임에선 19-19까지 따라붙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마지막 2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무너졌다.

세 번째 경기 2단식에서도 패주를 거듭했다.

세계랭킹 16위 심유진이 7위 미야자키 도모카에게 0-2(15-21 14-21)로 완패해 한국은 벼랑 끝에 몰렸다.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김가은을 대신해 발목 통증을 안고 코트에 선 심유진은 초반 주도권을 잡고도 후반 잇달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 올해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와 세계단체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제패하며 직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개최국 벽에 막혀 동메달로 '나고야 여정'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 올해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와 세계단체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제패하며 직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개최국 벽에 막혀 동메달로 '나고야 여정'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네 번째 2복식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김혜정-정나은 조는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기에 조를 상대로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지만 0-2(20-22 16-21)로 분패했다.

김혜정은 기존 파트너 공희용이 무릎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과거 호흡을 맞춘 정나은과 급히 페어를 꾸렸다. 

1게임을 듀스까지 끌고 가며 분전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한국은 안세영이 1단식에서 야마구치를 꺾은 뒤 내리 세 경기를 내주면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안세영은 '3게임 승부 19연승'이란 대기록을 작성하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지만,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 도전은 동메달에서 멈췄다.

한국이 결승행에 실패하면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은 중국과 일본이 다투게 됐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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