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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바쳐라!" 고개 숙인 안세영 앞에서 미친 도발..."볼수록 예쁘다" 외모로 일본 사로잡고, 세리머니로 팬심 챙겼다

작성일: 2026.09.24 01:1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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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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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선 일본의 미야자키 토모카가 강렬한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승리를 확정한 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연상시키는 포즈를 취하며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매치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렸던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출발은 한국이 좋았다. 첫 번째 단식에 나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일본의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3위)를 2-1(21-9, 18-21, 21-11)로 제압했다. 무려 87분 동안 이어진 혈투였다. 마지막 게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안세영은 승리를 확정한 뒤 벤치를 향해 포효하며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하지만 일본이 곧바로 반격했다. 두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 후쿠시마 유키-마츠모토 마유 조가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 조를 2-0(21-15, 21-19)으로 꺾었다. 매치 스코어는 1-1이 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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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 번째 경기에서 일본 쪽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주인공이 미야자키였다. 세계랭킹 7위 미야자키는 한국의 심유진(16위)을 상대로 2-0(21-15, 21-14) 승리를 거뒀다. 첫 게임 초반에는 심유진에게 8-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지만 이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무려 7점을 연달아 가져오면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고 결국 21-15로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서도 심유진이 11-10으로 먼저 인터벌에 들어갔지만 이번에도 미야자키가 후반부에 힘을 냈다. 공격의 속도를 높이면서 심유진을 흔들었고 역전에 성공해 21-14로 승부를 끝냈다. 일본은 미야자키의 승리로 매치 스코어 2-1을 만들며 결승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승리 직후 미야자키가 보여준 세리머니도 일본에서 화제가 됐다. 미야자키는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 등장하는 조사병단의 상징적인 경례인 ‘심장을 바쳐라(신조 사사오게)’ 포즈를 취했다.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가져다 대며 홈 관중을 향해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일본 매체 ‘THE ANSWER’ 역시 미야자키의 활약과 세리머니를 조명했다. 매체는 "미야자키는 1게임에서 7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2게임에서는 한때 심유진에게 리드를 허용했지만 역전에 성공해 승리를 가져왔다"라면서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 등장하는 조사병단의 ‘심장을 바쳐라(신조 사사게오!)’ 포즈까지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미야자키를 향한 일본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중계를 지켜본 팬들은 “도모카는 후반부터 정말 좋았다”, “강하고 응원할 맛이 나는 선수다. 다음 올림픽도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활약을 반겼다. 

미야자키는 일본 여자 배드민턴의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선수다. 어린 나이부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현재 세계랭킹 7위까지 올라섰다. 실력뿐 아니라 스타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일본 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결국 미야자키가 만들어낸 2-1 리드는 일본의 결승 진출로 이어졌다. 마지막 네 번째 경기에서 김혜정-정나은 조가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기 조에 패하면서 한국의 매치 스코어 1-3 패배가 확정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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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첫 경기에서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잡으며 먼저 웃었지만 이후 세 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항저우 대회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도전했던 한국의 꿈도 준결승에서 멈췄다.

안세영 역시 항저우에 이어 단체전과 개인전을 모두 제패하는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에 도전했지만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그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이제 안세영은 여자 단식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반면 일본은 안방에서 한국의 2연패를 저지하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한일전의 흐름을 일본 쪽으로 돌려놓은 미야자키는 승리와 함께 선보인 ‘심장을 바쳐라’ 세리머니까지 화제를 모으며 이날 한일전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올랐다.

▲ 출처 THE ANSWER
▲ 출처 THE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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