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백하나마저 0승' 세계 챔피언들이 이상하다…세계선수권 끝나자마자 5전 전패+게임 '0-10'→기막힌 징크스에 韓 2연패 도전도 불발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 챔피언들이 거짓말처럼 동시에 무너지고 있다.
5전 전패. 심지어 따낸 게임 수도 '0'이다.
지난달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복식 챔피언들이 대회 이후 출전한 경기에서 단 한 게임도 이기지 못하는 기묘한 부진에 빠졌다.
그 중심에 한국 여자복식 간판 이소희-백하나도 있다.
배드민턴 통계 전문 '배드민턴랭크스'는 23일(한국시간)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올해 혼합복식, 여자복식, 남자복식 챔피언들이 집단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세계 정상에 오른 3개 페어가 이후 합작한 성적은 충격적인 5전 전패, 게임 스코어 0-10이다.
혼합복식 챔피언 토마 지켈-델핀 델뤼(프랑스)는 중국오픈 32강에서 탈락했다.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던 량웨이컹-왕창(중국)은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과 준결승에서 잇달아 완패했다.
그리고 여자복식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 역시 같은 길을 걸었다.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이틀 연속 고개를 숙였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일본에도 덜미를 잡히면서 2경기 연속 무승, '무게임' 패전을 떠안았다.
두 사람의 연패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에도 치명타가 됐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에 1-3으로 졌다.
올해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와 세계단체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한국은 직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승부처로 꼽힌 1복식이 뼈아팠다.
첫 단식에 나선 '세계 최강' 안세영이 야마구치 아카네를 2-1(21-9 18-21 21-11)로 꺾어 한국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87분 혈투 끝에 만들어낸 1-0 리드였다.
흐름을 이어갈 주자가 이소희-백하나였다. 상대는 세계랭킹 3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였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챔피언의 반등은 이번에도 없었다.
이소희-백하나는 0-2(15-21 19-21)로 패했다. 안세영이 어렵게 가져온 리드는 곧바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더욱 아쉬운 건 이번 경기가 이소희-백하나에게 반드시 분위기를 바꿔야 할 무대였다는 점이다.
둘은 하루 전 말레이시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을 상대로 0-2(20-22 17-21)로 패했다. 첫 게임에서 20-20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마지막 2점을 연달아 내줬고, 2게임에서도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일본전에서는 출발부터 흔들렸다.
이소희-백하나는 1게임 초반 연속 실점하며 2-7까지 밀렸다. 곧바로 5점을 내리 따내 7-7 동점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10-11로 인터벌을 맞은 뒤 다시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결국 15-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은 더 뼈아팠다.
이번에는 이소희-백하나가 먼저 치고 나갔다. 탄탄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범실을 유도하면서 11-8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승부를 마지막 게임까지 끌고 갈 기회가 보였다.
하지만 후쿠시마-마쓰모토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조금씩 점수 차가 좁혀졌고 결국 경기 막판 19-19 동점이 됐다. 승부는 마지막 두 번의 랠리에서 갈렸다.
이소희-백하나는 긴 랠리 끝에 한 점을 허용했고 마지막 공격마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연속 2실점. 19-21로 경기가 끝났다.
세계선수권 우승 뒤 또다시 0-2 패배였다.
이소희-백하나가 무너지면서 한국도 흔들렸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여자단식 세계 16위 심유진이 7위 미야자키 도모카에게 0-2(15-21 14-21)로 패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가은을 대신해 발목 통증을 안고 출전한 심유진은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벼랑 끝에서 나선 김혜정-정나은도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기에에게 0-2(20-22 16-21)로 졌다. 기존 파트너 공희용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급하게 다시 호흡을 맞춘 김혜정-정나은은 첫 게임을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안세영이 따낸 1단식이 한국의 유일한 승리로 남았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항저우에서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에 오른 뒤 아이치·나고야에서 2연패를 꿈꿨다. 하나 개최국 일본의 벽에 가로막혀 우승은커녕 결승행에도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세계선수권 복식 챔피언들의 '우승 후 무승 징크스'도 계속됐다.
지켈-델뤼, 량웨이컹-왕창에 이어 이소희-백하나까지.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섰던 3개 조가 이후 받아든 성적표는 5전 전패, 게임 스코어 0-10이다.
그리고 이소희-백하나에게 그 숫자는 더욱 쓰라리다. 세계 정상에 오른 뒤 처음 맞은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 연속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고, 그 결과 한국의 단체전 2연패 도전까지 결승 문턱에서 멈춰 섰다.
관련 추천 기사
스포츠 일반 관련 기사
-
"이게 실력" 신유빈마저 무너졌다, 일본에 완패 또 완패…韓 탁구 3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2026-09-23
-
이럴수가, 한국 또 일본에 져 결승 좌절…이번엔 단 한 세트도 못 가져오고 0-3, 0-3, 0-3 완패의 연속
2026-09-23
-
'깜짝 은메달' 박지희 연필 대신 칼 잡은 사연 “얘 공부 못하니까 운동해야 한다” 한마디에 시작해 아시아 2위 등극
2026-09-23
-
"금메달이요? 맛이 좀 덜 합니다" 韓 펜싱 사브르 5연패에도 오상욱은 만족 안 했다...단체전 금메달에 시선 고정
2026-09-23
-
세계 톱랭커 벽 높았다…탁구 男 단체전, 홈팀 일본에 막혀 결승 진출 실패→동메달 마감
2026-09-23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광폭 행보, IOC-OCA-NOC 등 국제스포츠 기구 인사 만나 친밀한 스포츠 외교[나고야 NOW]
2026-09-23
추천 콘텐츠
-
이럴수가, 한국 또 일본에 져 결승 좌절…이번엔 단 한 세트도 못 가져오고 0-3, 0-3, 0-3 완패의 연속
2026-09-23
-
한국에 미모도 실력도 밀리지 않았다…日 178cm '미녀 에이스' 눈물, 은메달에 멈추자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2026-09-23
-
[나고야 NOW] 김영범 막판 스퍼트! 韓 혼성 혼계영 동메달…日과 0.14초 차
2026-09-23
-
"황선우 기록 깰 수 있다" 中 자신감 허풍 아니었다…"예상 1분43초50"→실제 1분43초49, 19살 장잔숴 대반전! 亞신기록으로 대회 첫 4관왕
2026-09-23
-
[나고야 NOW] 金 놓친 황선우 “마지막 50m 무너졌다…목표는 LA 올림픽”
2026-09-23
-
[오피셜] 韓 축구 절망, ‘또 한국 심판 없다’ FIFA 유소년 대회에도 ‘0명’…U-17 카타르 월드컵 심판진 확정
2026-09-23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