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에게 지고→왕즈이에 또 졌다' 日 에이스 결국 눈물…"오늘은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는데"→일본, AG 단체전 결승에서 中에 1단식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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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난적' 한국을 꺾고 8년 만에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이 결승 1단식부터 중국에 일격을 맞았다.
일본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매치 스코어 0-1로 끌려가고 있다.
1단식에 나선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중국 에이스이자 세계 2위 왕즈이에게 1-2(21-14 19-21 17-21)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첫 경기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기선은 야마구치가 쥐었다.
1게임 초반부터 과감한 공세로 주도권을 잡았다. 11-3까지 크게 달아난 야마구치는 후반에도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21-14로 첫 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부터 분위기가 묘해졌다.
두 선수가 팽팽한 공방을 벌인 가운데 야마구치는 11-8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았다. 하나 왕즈이가 반격에 나서면서 14-14 동점을 허용했다.
야마구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5-16에서 내리 3점을 따내 다시 승기를 잡는 듯했다(18-16).
하나 18-16에서 펼쳐진 긴 랠리에서 패한 뒤 흐름이 급격히 요동했다. 연속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고(18-19) 재차 19-19 스코어 균형을 맞췄지만 왕즈이에게 먼저 게임포인트를 헌납했다(19-20).
마지막 승부수로 띄운 강타마저 네트 벽에 걸렸다. 야마구치는 19-21로 2게임을 내주면서 승부를 파이널 게임까지 끌고 갔다.
운명의 3게임에서도 왕즈이 기세가 매서웠다.
야마구치는 첫 득점을 올렸지만 이후 왕즈이에게 5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다만 1-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연속 득점으로 추격하며 특유의 끈질긴 경기력을 발휘했다(4-5).
긴 랠리가 반복돼 체력 소모가 큰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셔틀콕을 받아냈다. 그러나 왕즈이에게 먼저 11점을 내주면서 8-11로 뒤진 채 세 번째 휴식을 취했다.
후반에도 좀체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격차가 벌어졌고 한때 6점 차까지 뒤처졌다. 네트에 셔틀콕이 걸리는 불운까지 겹쳤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왕즈이에게 매치포인트를 허용한 뒤 야마구치는 내리 4점을 뽑아내며 마지막까지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하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17-21로 3게임을 내주면서 역전패가 확정됐다.
경기 뒤 야마구치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더다이제스트웹'에 따르면 그는 "상대의 결정적인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잡아야 할 점수를 가져오지 못한 게 컸다. 승리가 보였던 만큼 오히려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며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야마구치로선 아쉬움이 더 컸다.
전날 열린 한국과 준결승에서도 첫 주자로 나섰지만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게 패했다. 동료들의 활약으로 결승 진출엔 성공했지만 야마구치 개인으로선 이틀 연속 승첩을 거두지 못했다.
야마구치는 "어제는 동료들이 승리를 이어줘 결승까지 올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내가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일본은 이미 은메달을 확보한 가운데 2개 대회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여자 단체전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1·3·5경기는 단식, 2·4경기는 복식으로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세계 3위) 조가 일본의 반격을 위해 코트에 나선다. 상대는 파리 올림픽 여자복식 은메달리스트인 중국의 류성수-탄닝(1위) 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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