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콜업→DFA→마이너 계약 반복, 드디어 보상받나? '엘동원' 포스트시즌 깜짝합류 가능성 "유력 후보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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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엘동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기적처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정규시즌 막판 부상자 나오면서 다시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가운데, 현지 매체가 깜짝 승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마이애미 말린스의 선택을 받은 에르난데스는 2018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에르난데스는 마이애미를 시작으로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았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2024년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에르난데스는 LG 소속으로도 2시즌 동안 26경기에서 7승 6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4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한국에서 얻은 것이라고는 2024년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연투도 서슴치 않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엘동원'이라는 별명 뿐이었고, 2025시즌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갔다.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에르난데스는 공교롭게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LG로 이적하게 되자,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 카라스코는 애틀랜타 시절 콜업과 DFA, 마이너 재계약을 반복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두기는 자리가 아깝고, 그렇다고 활용폭이 전혀 없지 않은데, 타 구단이 영입을 희망하는 선수는 아닌 만큼 41번째 로스터 선수로 활용됐다. 이 역할을 에르난데스가 맡게 된 것.
에르난데스도 카라스코와 마찬가지로 올해 몇 차례 빅리그로 콜업됐다가 마이너 옵션이 모두 소진된 탓에 DFA가 됐다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 흐름을 반복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에르난데스는 확실한 성과를 냈다. 4경기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9일(이하 한국시간) 투구 이후 다시 DFA 됐고,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그렇게 에르난데스는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듯했는데, 정규시즌 막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마틴 페레즈가 허리 아래쪽 염증 증세로 15일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된 것이다. 이로 인해 에르난데스가 빅리그의 부름을 받게 됐다.
때문일까. 에르난데스가 깜짝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틀랜타는 LA 다저스에게 밀려나면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직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따라서 애틀랜타는 와일드카드시리즈(NLWC)부터 치러야 한다. 부상을 당한 페레즈는 선발이지만, 선발감이 없다면 불펜 투수로 슬롯을 채워야 한다. 단기전은 마운드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애틀랜타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포츠 토크 ATL'은 26일 "현재 애틀랜타에는 선발투수로서 경험이 있는 선수가 고작 3명 뿐이다. 마틴 페레즈의 이번 부상으로 뎁스를 더 잃게 된 것은 분명 아픈 일이지만, 그렇다고 치명적인 상황까지는 아니다. 애초부터 선발 투수보다는 불펜에 훨신 더 의존해야 하는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에르난데스가 깜짝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승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페레즈를 대신해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살펴보면, 딱히 명확한 후보는 없다"면서도 "불펜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데,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포츠 토크 ATL'은 "에르난데스는 올해 11이닝이라는 적은 표본이기는 하지만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한 번의 등판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내내 메이저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던 만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시즌 막판 다시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는 점에서 완전히 희망을 지울 필요는 없다. 과연 에르난데스가 올해 이곳저곳을 오가는 설움을 버텨낸 것을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로 보상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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