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무시 당하다니" 韓 상대 32년 만에 우승 도전하는데…日 야구 팬들 제대로 뿔났다, 불평불만 폭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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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사회인 선수 위주로 구성됐지만, 일본이 대만을 꺾으면서, 결승전이 숙명의 한일전으로 열리게 됐다. 일본으로서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3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런데 현지 팬들로부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비롯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과 달리 아시안게임에는 힘을 싣지 않는다. 아시안게임은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대회이기 때문. 그래서 일본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프로가 아닌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고고야구까지 챙겨보는 일본 야구팬들이지만, 아시안게임은 그보다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무관심 속에서 일본 대표팀이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은 오프닝라운드 A조 조별리그에서 중국과 필리핀, 팔레스타인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3승 무패로 슈퍼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5일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일본은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지명이 유력한 '에이스' 히구치 신을 앞세워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을 5-0으로 격파하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대만이 결승 티켓을 얻기 위해서는 일본을 상대로 6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뒀어야 했다. 그런데 오히려 일본이 대만을 7-3로 잡아내면서, 결승행 티켓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일본은 5연승을 질주하며,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32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은 27일 한국과 결승전에 또 히구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25일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92구를 뿌렸는데, 하루라는 짧은 휴식만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반드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현재 일본에서는 대표팀을 응원하는 목소리보다 불평불만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일본 야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결승 지출과 관련된 보도의 대부분의 댓글에 일본 야구 팬들이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유는 중계 때문이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경기를 TV로 중계하지 않으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남자 농구 결승전을 물론 26일 열린 여자 농구 결승전도 TV로 중계되지 않았다.
'더 다이제스트'가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에서 일본과 한국이 맞붙는다. 경기는 아이치 국제아레나에서 열리지만 지상파 생중계는 없으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U-NEXT'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라고 보도하자, 댓글에는 불만들이 속출했다.
이러한 가운데 야구 결승전도 TV 중계는 없는 모양새. 때문에 야구 팬들이 기사의 댓글에 하소연을 하고 있다. "결승전도 TV 중계가 없구나. TBS 스포츠 뉴스에서도 화제조차 되지 않고, 영상도 본 적이 없다. 유투브에서도 정지 화면밖에 나오지 않는다. 일본 야구 대표팀이 이렇게 완전히 무시당하는 것도 드문 일이다. 만에 하나 우승한다고 해도 보도되지 않을 것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금 세상에서 다루는 비중이 너무 작은 것 아닌가? 야구는 일본이 외국을 상대로 대등 이상으로 싸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종목인데, 사무라이 재팬 사무국 같은 곳이나 JABA를 포함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노출해야 하는 것 아닌가.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실업팀에서 낮에는 트럭을 운전한다’, ‘주말에만 연습한다’는 식으로… 사회인 야구를 동네 야구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
문제는 TV 중계만 없는 것이 아니다. 일본이 결승 무대를 밟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식을 전한 매체는 'TBS 뉴스 디지털', '스포츠 호치'에 불과했다. 애초에 야구 대표팀과 관련된 언론 보도 자체가 적다. 이와 관련해서도 "일본 언론도 조금 더 제댈 공부해서 정확하게 보도해줬으면 좋겠다. 어렵게 여기까지 승승장구해서 올라왔는데, 다뤄지는 방식이 너무 허술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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