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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승 했는데 6연승이 한 번도 없다니…MLB 150년 역사 최초 '기묘한 최강팀' 탄생

작성일: 2026.09.27 11:19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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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콥 미시오로프스키.
▲ 제이콥 미시오로프스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00승을 넘기고도 6연승 한 번 없었던 팀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올해 밀워키 브루어스가 처음이다.

밀워키는 26일(한국시간) 현재 101승59패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00승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구단 역대 최다인 97승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했던 밀워키는 올해 그 기록까지 갈아치우면서 2년 연속 구단 신기록과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을 확정했다.

화려한 스타 군단도,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빅마켓 구단도 아니다.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밀워키가 2년 연속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최강팀에 올랐다. 이제 목표는 1982년 이후 44년 만의 리그 우승과 창단 첫 월드시리즈 정상이다.

그런데 101승이라는 압도적인 성적과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 발견됐다. 미국 스포츠매체 '클러치포인츠'는 밀워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100승을 거두면서도 6연승 이상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은 팀이 됐다고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100승을 넘기는 팀이라면 시즌 중 한두 차례쯤 압도적인 연승 행진을 달리기 마련이다. 7연승이나 8연승을 넘어 두 자릿수 연승으로 승수를 쌓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올해 밀워키는 달랐다. 엄청난 연승 없이 하루하루 승리를 쌓았고 어느새 100승을 넘어섰다.

26일 현재 밀워키는 3연승 중이다. 정규시즌이 2경기밖에 남지 않아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최종 연승 기록은 5경기에 그친다. 따라서 '100승 이상을 거두고도 6연승이 없는 최초의 팀'이라는 기록은 이미 확정됐다.

더 흥미로운 사실도 있다. 밀워키는 시즌 초반 6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올해 가장 긴 연승은 5경기 이하인데 가장 긴 연패는 6경기다. 100승을 넘어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팀이 한 시즌 최다 연승보다 최다 연패가 더 길다는 기묘한 기록까지 남기게 됐다.

다른 포스트시즌 진출 팀과 비교하면 밀워키의 특이한 흐름이 더욱 선명해진다.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팀 가운데 6연승 이상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팀은 밀워키를 제외하면 시카고 화이트삭스뿐이다. 화이트삭스는 5연승을 두 차례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2번 시드 LA 다저스는 6연승 이상을 세 차례 기록했고 그 가운데 한 번은 8연승까지 질주했다. 밀워키와 같은 지구에 속한 시카고 컵스는 훨씬 극단적이다. 10연승을 무려 두 차례 기록한 반면 10연패도 한 차례 경험했다.

컵스가 연승과 연패를 오가는 큰 파도를 탔다면 밀워키는 정반대였다. 엄청나게 몰아치지도 않았고 장기간 무너지지도 않았다. 꾸준히 이기면서 101승까지 도달했다.

▲ 밀워키 브루어스 에이스 제이콥 미시오로브스키.
▲ 밀워키 브루어스 에이스 제이콥 미시오로브스키.

'클러치포인츠' 역시 이 기록을 밀워키의 약점보다는 강점으로 해석했다. 매체는 "시즌 전체에 걸친 꾸준함이 그들이 해낸 일을 가능하게 했다"며 "밀워키는 기복이 크지 않은 팀이다. 정규시즌이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역경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강인함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162경기 장기 레이스에서 밀워키의 방식은 이상적이었다. 특정 기간에 승리를 몰아넣고 이후 크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짧은 연패가 찾아와도 빠르게 끊어내면서 승률을 유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세웠던 구단 역대 최다 97승을 넘어 100승까지 돌파했다.

다만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전혀 다른 무대다. 162경기 동안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정규시즌과 달리 단기전에서는 짧은 기간 승리를 몰아치는 힘이 필요하다.

'클러치포인츠'도 바로 이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밀워키가 포스트시즌에서는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는 바로 이 무대야말로 올해 처음으로 6연승, 혹은 그 이상의 연승을 기록하기에 적절한 기회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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