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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끝내 뒤집었다! 라미레스호, 허수봉 없이 필리핀 3-0 완파…임성진 13점+정한용-임동혁 12점

작성일: 2026.09.27 14:58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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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예선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 1세트에서 임동혁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 2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예선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 1세트에서 임동혁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첫걸음은 가벼웠다. 한국 남자배구가 필리핀을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향한 첫발을 산뜻하게 뗐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코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D조 1차전에서 필리핀을 세트스코어 3-0(25-16, 27-25, 25-22)으로 완파했다. 

허수봉(현대캐피탈)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임성진(국군체육부대)이 13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임동혁이 12점, 정한용(이상 대한항공)이 11점으로 공격을 나눠 맡았다.

남자배구는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파키스탄에 충격패를 당하며 7위에 머물렀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도 61년 만이었을 정도로 충격적인 몰락을 겪었다. 

최근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직전 일본에서 열린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4강에서 일본에 패했지만 3-4위전에서 호주를 꺾으며 시상대에 올랐고,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 2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예선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 1세트에서 한국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 2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예선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 1세트에서 한국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흐름을 아시안게임 첫판 필리핀전에서도 이어갔다. 1세트부터 상대의 범실을 놓치지 않았다. 필리핀이 공격에서 흔들릴 때마다 한국은 임동혁의 결정력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고, 한태준(우리카드)의 블로킹과 차영석(KB손해보험)의 가로막기가 연달아 나오면서 20-12까지 달아났다. 첫 세트부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기선을 잡았다.

가장 중요한 장면은 2세트였다. 필리핀이 한발 앞서가는 시간이 길었지만 한국은 큰 격차 없이 계속 추격했고, 신호진(현대캐피탈)의 연속 득점으로 결국 22-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한 점 차 승부가 계속됐다. 2세트만 무려 31분 동안 이어진 승부 속에 마지막 듀스 접전에서 한국이 웃었다. 

팽팽했던 두 번째 세트를 가져온 것이 3-0 승리의 결정적인 분기점이었다. 3세트 초반에는 다시 필리핀이 앞섰으나, 15-15에서 임성진(KB손해보험)의 연타가 상대 코트 빈 공간에 떨어지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18-17에서는 다시 임성진이 공격으로 점수를 보탰고, 22-20에서는 이상현(우리카드)의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결국 한국은 마지막 고비까지 넘으며 경기를 3-0으로 마무리했다.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한국은 28일 대만, 29일 중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첫 단추를 깔끔하게 끼운 만큼 이제 시선은 조별리그 최대 승부처로 향한다.

▲ 2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예선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 접전 끝에 2세트를 잡아낸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 2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예선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 접전 끝에 2세트를 잡아낸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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