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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론 “북한, 최악은 노동수용소행” 북한 심판 위협-인사 거부 매너 실종 비판, 日은 “이해 못해” 역공

작성일: 2026.09.27 16:5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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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일본과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0-1로 진 뒤 인사를 거부한 채 퇴장하는 북한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
▲ 26일 일본과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0-1로 진 뒤 인사를 거부한 채 퇴장하는 북한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 대진이 완성된 가운데, 일본과 북한의 8강전을 두고 일본 열도가 아직도 시끄럽다. 북한 축구의 ‘비매너’를 지적하는 의견이 적지 않은 가운데, 북한의 특수한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북한을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시아 축구의 강자이자, 개최국이기도 한 일본은 조별리그를 12득점-무실점으로 전승 통과한 것에 이어 8강에서도 북한에 무실점 승리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반대로 조별리그 B조에서 중국에 졌으나 이란을 4-1로 이기고 극적인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은 북한은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쓸쓸히 짐을 쌌다. 북한은 경기 초반 강한 압박으로 일본을 몰아붙였고, 슈팅 개수도 더 많이 가져갔지만 결국 일본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무득점 패배로 대회를 마쳤다.

다만 논란의 장면도 있었고, 북한 축구도 여기에 뿔이 났다. 전반 39분에 터진 일본의 첫 골 장면이었다. 39분 일본의 은와디케 우체가 득점하는 과정에서 북한 김유성을 팔로 밀어내는 장면이 있었다. 은와디케는 이후 슈팅을 해 골을 넣었다. 

▲ 북한은 첫 골 실점 상황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면서 심판을 위협했고, 경기는 5분간 중단됐다 ⓒ연합뉴스
▲ 북한은 첫 골 실점 상황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면서 심판을 위협했고, 경기는 5분간 중단됐다 ⓒ연합뉴스

북한 선수들은 격분했다. 은와티케의 파울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곧바로 선수들이 주심을 향해 달려가 항의했다. 주심을 둘러싸고 거친 항의에 나섰다. 일부 선수들은 VAR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아시안게임 VAR은 규정상 준결승부터 운영된다. 주심이 골이라고 하면, 뒤엎을 방도는 없었다.

항의가 먹히지 않자 북한 주장이자 골키퍼인 강주혁이 손짓을 하며 선수단에게 경기장 밖으로 나오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보이콧’ 불사였다. 양 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실랑이를 벌이며 경기가 5분 넘게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과 여론은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확실한 파울이 될 만한 장면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일본 ‘RONSPO’는 “북한 선수들은 경기 후에도 정렬이나 인사를 거부하는 등 뒷맛이 나쁜 경기가 됐다. 이례적인 광경이 도요타 스타디움 피치 위에서 일어났다”면서 “일본에 대한 존경을 전혀 느끼게 하지 않는 행동이었다”고 꼬집었다.

이 기사에 댓글을 단 일본 네티즌들 또한 북한의 행태를 꼬집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이는 “AFC나 FIFA는 이런 행태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몇 번이고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축구 이전의 문제다”고 비판하면서 “국제 경기 경험이 너무 적어서 반칙의 기준조차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 북한은 일본과 8강전에서 비교적 잘 싸웠지만 0-1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연합뉴스
▲ 북한은 일본과 8강전에서 비교적 잘 싸웠지만 0-1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연합뉴스

실제 상당수 일본 네티즌들은 저 정도 신체 접촉은 최근 국제 트렌드에서 용인되는 수준이라면서, 일본과 네덜란드의 월드컵 경기 당시 반 다이크의 골을 예로 들었다. 당시 일본은 항의하지 않고 넘어갔다. 일본 네티즌들은 폐쇄 사회인 북한의 특성상 축구 선수들도 많은 국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고, 그래서 최근 국제 경기의 트렌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다른 측면에서 북한의 이런 행동을 보는 시각도 있었다. 세 번째로 많은 공감을 얻은 네티즌은 “북한 선수들에게는 경기 승패가 본인은 물론 가족의 생사도 걸려 있다. 무슨 수를 쓰든 이기면 찬사를 받고, 출세와 경제적 혜택이 약속된다. 하지만 지면 최악의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망신을 주었다는 이유로 일가족이 노동수용소로 유배되기도 한다”면서 “적국 선수에게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면 간첩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어쩔 수 없는 북한 선수의 배경을 알고 있다면 딱히 놀랄 일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어쨌든 북한과 일본의 아시안게임 축구 대결은 3년 전 열린 항저우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찜찜한 구석을 남기며 떠났다. 3년 전에도 북한은 판정에 불만을 품고 위협적인 행동에 나섰고, 무더기 경고가 쏟아지는 등 거친 축구를 했다. 심지어 일본 팀 물통까지 뺏어 가는 등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고 실제 일본보다 더 나은 구석도 있었지만 비매너 플레이라는 낙인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 일본 네티즌들은 북한의 거칠고 비매너적인 플레이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일본 네티즌들은 북한의 거칠고 비매너적인 플레이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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