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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동료들 위해 던진 61구, 조병현 그 KK 어떻게 잊나…"곽빈 형 표정도 못 봤다"

작성일: 2026.09.29 14:15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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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현 ⓒ연합뉴스
▲ 조병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정말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SSG 랜더스 마무리투수 조병현(24)은 지난 28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회 5연패를 이뤄냈다. 조병현도 큰 공을 세웠다.

조병현은 지난 21일 오프닝라운드 B조 대만과의 첫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2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22개로 완벽한 피칭을 뽐냈다. 난적 대만을 5-0으로 꺾는 데 공헌하며 홀드를 챙겼다.

25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 일본전에도 출격했다. 0-3으로 뒤처진 6회말 출전해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투구 수 23개를 기록했다. 1실점 후 교체됐는데 다음 투수였던 박영현이 조병현의 책임주자 한 명을 홈으로 들여보내 0-5로 점수가 벌어졌다. 한국은 그대로 패했다.

조병현은 27일 마지막 일본과의 결승전서 제대로 설욕했다. 1이닝 1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6개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6회까지 맹활약하던 선발투수 곽빈이 7회말 1실점해 1-1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 2루 절체절명의 위기서 조병현이 등장했다. 추가로 실점해 역전당하면 승기를 빼앗길 수 있는 상황. 루킹 삼진, 헛스윙 삼진으로 KK 쇼를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 조병현 ⓒ연합뉴스
▲ 조병현 ⓒ연합뉴스

3-1로 다시 앞선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은 3구 헛스윙 삼진으로 1아웃을 만든 뒤 후속 타자에게 뜬공을 유도했다. 중견수 김지찬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서 박영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박영현이 등판해 9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한국은 3-1 승리와 우승을 확정했다.

귀국 후 만난 조병현은 결승전부터 돌아봤다. 그는 "등판했을 때 뒤에 (박)영현이가 있어서 마음 편히 던졌던 것 같다. (곽)빈이 형이 앞에서 너무 잘 던져줘 형 주자를 잘 막아내고 내려오고 싶었다"며 "마운드에 올라갈 때 빈이 형의 표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집중하고 있었다. 타자를 어떻게 잡을 건지만 생각하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기세를 단번에 꺾었다. 조병현은 "오히려 경기를 지켜볼 때가 제일 떨렸고, 실제로 등판하니 어떻게 승부할지 생각하느라 긴장이 덜 됐다. 스트라이크와 볼 중 어떤 걸 던질지 고민했는데 볼로 던지려 한 공이 스트라이크로 들어갔다. 운이 좋았다"며 "빈이 형과 서로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다. 영현이에겐 경기 끝나고 고생했다고 말해줬다"고 미소 지었다.

▲ 곽빈 ⓒ연합뉴스
▲ 곽빈 ⓒ연합뉴스

이어 "두 번째 이닝에 자꾸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오는 것 같아 영현이에게 너무 미안했다. 앞으론 다 막고 내려오고 싶다"며 "(8회말) 두 타자만 막으라고 하시길래 깔끔하게 투구하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안타를 맞아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금메달로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조병현은 해당자가 아니다. 2022년 5월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이미 복무를 마쳤다. 그럼에도 총 3경기서 3⅔이닝을 맡아 61개의 공을 전력으로 던졌다.

조병현은 "미필 형들이나 동생들이 다 고맙다고 하더라. 빈이 형이 앞에서 너무 잘 끌어줘 우리도 뒤에서 잘 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했다"며 "난 상무에 다녀와 1년 6개월 동안 야구를 할 수 있었지만, 입대하면 야구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 미필인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꼭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 취재진이 고생한 자신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조병현은 "부담감이 정말 큰 대회였는데 잘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왔다. 진짜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싱긋 웃었다.

▲ 조병현 ⓒ연합뉴스
▲ 조병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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