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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독한 '외부자들', '썰전' 그림자 떨칠 수 있을까?

작성일: 2016.12.28 08:00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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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자들' 정봉주, 진중권, 전여옥, 안형환(왼쪽부터). 제공|채널A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외부자들'이 '썰전'의 그림자를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7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새 시사 예능 프로그램 '외부자들'이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MC 남희석의 진행 아래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 전 통합민주당 의원 정봉주, 전 한나라당 의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안형환이 출연해 토론을 펼쳤다.

이날의 주제는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분당 사태, 칼자루를 쥔 헌법재판소였다. 네 명의 패널은 거침없는 발언으로 현 사태를 정확히 꿰뚫어보고, 또 앞으로 흘러갈 정국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 정부를 비판하는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그 중에서도 안형환 전 의원은 다른 출연진들의 화살을 받기도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왜 2012년에 대통령 되는데 기를 쓰고 뛰었냐고"고 물었고, 안형환 전 의원은 "그 땐 몰랐지"라고 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어 "몰랐을 리가 없다"면서 "나한테도 그랬잖아. 걱정된다고"라고 폭로했다. 이에 안형환 전 의원은 "걱정된 게 뭐였나면, (대선 운동 당시) 보고서가 들어왔는데 신사동킴인가가 만든 보고서가 올라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최순실이 이렇게 좌지우지하는건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날 방송은 패널들의 독한 발언을 엿볼 수 있었다. 강력한 비판 체제를 갖췄지만, 우려할 부분은 JTBC 시사 예능 '썰전'과 비슷한 포맷이다. 지난 2013년부터 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썰전'은 시청자들 눈높이에 맞춘 신개념 이슈 리뷰 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다.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출연해 각종 주제를 놓고 공방전을 펼친다. '외부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토론을 펼치는 분위기 또한 '썰전'과 비슷하다. '썰전'은 어두운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조명은 패널들을 집중적으로 비춘다. '외부자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과 이야기를 진행하는 포맷은 달라지지 않았다.

▲ 전여옥 전 의원이 '외부자들'에서 반기문 대권후보를 '부대찌개'에 비유했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캡처

현 체제를 꼬집는 독한 발언은 눈여겨볼만 했다. 반기문 대권후보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이날 방송에서 안형환 전 의원은 직접 속을 보고 먹어봐야 맛을 안다며 수박이라 평했고, 정봉주 전 의원은 호두는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다며 속 빈 호두라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장어구이라며 "요리로서 장어구이가 아니라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여옥 전 의원은 부대찌개라며 "부대찌개라는 게 미군부대에서 남은 재료를 재활용한 게 아니냐.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그렇게 대단하게 떨친 것도 아니고 그런 것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로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밝혔다.

비슷함 속에서도 더욱 강력한 입담을 장착한 '외부자들'이 '썰전'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썰전'의 그림자를 떨쳐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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