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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자골프 강하다…"12개 대회서 5승 싹쓸이"

작성일: 2026.10.26 19:1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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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매체는 최근 12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한 자국 선수들의 성과를 부각하며 여자골프 강세를 조명했다.
▲ 일본 매체는 최근 12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한 자국 선수들의 성과를 부각하며 여자골프 강세를 조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4타 차 열세를 뒤집고 정상에 섰다. 요시다 유리(일본)가 한국에서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일본 매체는 최근 12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한 자국 선수들의 성과를 부각하며 여자골프 강세를 조명했다.

일본 ‘디 앤서’는 26일 “요시다의 첫 우승이 일본 여자골프의 힘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며 그의 역전 우승 과정과 일본 골퍼 상승세를 소개했다.

요시다는 25일 한국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에 4타 뒤진 2위로 출발했으나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갈렸다.

챔피언조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요시다는 쏟아지는 비를 뚫고 17언더파로 먼저 라운드를 마쳤다. 

뒤따르던 유해란도 같은 타수였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16언더파였던 최혜진 역시 3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연장전 기회를 놓쳤다.

디 앤서에 따르면 정작 요시다는 이 장면을 보지 못했다. 클럽하우스에 머물던 그는 가쓰 미나미와 하라 에리카 등이 “축하한다”고 말을 건네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우승을 확인한 뒤에야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역전 발판은 최종일 전반에 마련했다. 

요시다는 시상식 뒤 일본 중계 플랫폼 ‘유넥스트’와 인터뷰에서 “4타 차로 출발하는 날에는 전반에 선두를 따라잡는 게 정석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상은 초반부터 맞아떨어졌다. 2번 홀(파5)에서 그린 왼쪽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부드럽게 띄운 공이 오른편으로 휘어지는 경사를 타고 빨려 들어간 칩인 이글이었다. 선두와 격차가 단숨에 2타로 줄었다.

5번 홀(파4)에서도 쇼트게임이 빛났다. 그린 왼쪽 뒤편에서 낮게 보낸 어프로치 샷으로 칩인 버디를 낚았다. 

이어 6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핀 가까이 붙인 뒤 버디를 보태 유해란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기세가 오른 요시다는 7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3개 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후반에는 인내심이 필요했다. 12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지만 약 1m 파 퍼트를 넣어 위기를 넘겼다. 

하나 15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왼쪽 카트 도로로 향하면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다. 유해란에게 재차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 일본 ‘디 앤서’는 26일 “요시다의 첫 우승이 일본 여자골프의 힘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며 그의 역전 우승 과정과 일본 골퍼 상승세를 소개했다.
▲ 일본 ‘디 앤서’는 26일 “요시다의 첫 우승이 일본 여자골프의 힘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며 그의 역전 우승 과정과 일본 골퍼 상승세를 소개했다.

팽팽하던 흐름은 유해란이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요시다 쪽으로 기울었다.

요시다는 17번 홀(파5) 티잉 구역에서 30분 넘게 기다리고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어진 세 번째 샷에서는 다시 한번 절묘한 쇼트게임을 선보였다.

그린 왼쪽 아래에서 핀까지 남은 거리는 52야드. 그린 뒤로는 바다와 페널티 구역이 펼쳐져 있었다. 

매체는 "요시다는 피칭웨지로 모래를 폭발시키듯 쳐내는 익스플로전 샷을 구사했다. 그린에 떨어져 굴러가던 공은 홀 앞에서 스핀이 걸리며 멈췄다. 이어진 2m 버디 퍼트도 홀 한가운데로 떨어뜨렸다"고 적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3퍼트로 보기를 범해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유해란과 최혜진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스코어카드 제출을 마친 요시다에게 기다리던 우승 소식이 전해졌다.

그린으로 돌아온 챔피언에게 동료들 축하가 쏟아졌다. 가쓰와 하라에 이어 하타오카 나사, 이와이 아키에, 이와이 지사토, 다케다 리오(이상 일본)도 첫 우승 기쁨을 함께했다.

샴페인 세례도 빠지지 않았다. 디 앤서에 의하면 요시다는 미리 “물을 많이 뿌려 달라” 부탁했지만 바람대로 되지는 않았다. 

샴페인에 눈이 따가워진 그는 당황하면서도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6시간 넘게 이어진 빗속 승부 끝에 찾아온 달콤한 순간이었다.

디 앤서는 이번 우승을 일본 여자골프의 최근 호조세와 연결했다. 

올 시즌 16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야마시타 미유를 시작으로 27번째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일본 골퍼가 근래 12개 대회에서 우승컵 5개를 가져갔다는 것이다.​​​​​​

4타 차를 뒤집은 요시다의 첫 우승은 그 상승세를 이어가는 또 하나의 성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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