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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엄격하네…수 초 늦으면 '수억' 날린다

작성일: 2026.10.22 09:45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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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투어가 경기 지연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늑장 플레이'로 벌타를 받는 선수들이 잇따르고 있다.
▲ LPGA 투어가 경기 지연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늑장 플레이'로 벌타를 받는 선수들이 잇따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경기 지연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슬로 플레이(늑장 플레이)로 벌타를 받는 선수들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에만 7명이 규정 위반으로 벌타를 받았고 이 가운데 2명은 단 1타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한국의 임진희도 벌타로 아쉬움을 삼킨 선수 중 한 명이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최근 "2026년 LPGA 투어에서 슬로 플레이로 벌타를 받은 골퍼는 모두 7명"이라며 "5명이 1벌타, 2명이 2벌타를 부과받았다. 특히 1벌타를 받은 선수 가운데 2명은 결국 1타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장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선수는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다.

시간다는 중국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던 도중 슬로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다.

시간다는 과거에도 경기 지연으로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는 선수다. 한 골프 팬은 그의 이름과 '느리다'는 뜻의 영어 단어를 결합해 '슬로간다(Slowganda)'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결국 시간다는 이번 대회를 5위로 마쳤다.

미국의 노예림도 같은 대회에서 벌타를 피하지 못했다. 노예림은 대회 3라운드가 열린 지난 17일 제한 시간을 초과해 2벌타를 부과받았다.

시간다와 노예림은 올 시즌 처음으로 슬로 플레이에 따른 2벌타를 받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경기 지연으로 타격을 입은 골퍼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올해 LPGA 투어에서는 앞서 5명이 슬로 플레이로 1벌타씩 받았다. 특히 이 가운데 2명은 벌타가 우승 경쟁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한국의 임진희가 대표적이다.

임진희는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경기 진행 속도 규정을 위반해 1벌타를 받았다.

이후 최종 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지만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과적으로 1벌타가 더욱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태국의 아프리차야 유볼도 비슷한 아쉬움을 겪었다.

유볼은 지난 5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최종 라운드 전날 슬로 플레이로 1벌타를 받았다. 결국 우승자에게 단 1타 뒤진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벌타가 없었다면 우승 경쟁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

이 밖에도 올 시즌 1벌타를 받은 선수는 3명 더 있다.

아마추어 골퍼인 빅토리아 추이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일본의 사쿠라이 코코나는 롯데 챔피언십에서 각각 슬로 플레이로 1벌타를 받았다.

멍쯔옌(중국) 역시 뷰익 LPGA 상하이에서 같은 규정을 위반해 1벌타를 부과받았다.

LPGA 투어가 이처럼 경기 지연 행위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LPGA는 2025년 경기 진행 속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지연을 줄이기 위해 기존보다 강화된 슬로 플레이 규정을 도입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선수에게 허용된 샷 준비 시간을 1~5초 초과하면 벌금이 부과된다. 6~15초 초과할 경우에는 1벌타, 16초 이상 초과하면 2벌타가 주어진다.

강화된 규정은 지난해 봄에 열린 포드 챔피언십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2025년 3월부터 현재까지 LPGA 투어에서 슬로 플레이로 부과된 벌타는 1벌타 8건, 2벌타 4건이다.

경기 진행 속도 규정 위반에 실제 타수 벌칙을 적용하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면서 선수들의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남자 골프와 비교하면 LPGA 투어의 엄격한 제재가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슬로 플레이로 벌타가 부과된 마지막 사례는 2017년 취리히 클래식이었다. 당시 대회는 팀 경기 방식으로 치러졌다.

그 이전에는 무려 22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95년 혼다 클래식에서 글렌 데이(미국)가 경기 지연으로 벌타를 받은 것이 가장 최근 사례였다.

반면 LPGA 투어는 강화된 규정을 시행한 뒤 실제 벌타 부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벌타를 받은 선수가 우승을 놓치는 사례까지 잇따르면서 경기 진행 속도가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는 단 1타가 승패를 가른다. 이제 LPGA 투어 선수들에게는 정확한 샷과 퍼트뿐 아니라 정해진 시간 안에 경기를 진행하는 능력까지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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