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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2연승' 유해란, 한국 팬들 앞에서 시즌 3승 정조준…강풍 뚫고 '노보기 5언더파' 공동 3위 출발

작성일: 2026.10.22 18:3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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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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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메이저 퀸' 유해란이 국내 팬들 앞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거센 바닷바람에도 단 하나의 보기를 기록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22일 전라남도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5만 달러·우승 상금 35만 2,500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해란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공동 선두 캐리스 데이비드슨(호주), 요시다 유리(일본)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올 시즌 유해란의 상승세는 매섭다.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데 이어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쌓으며 세계랭킹 3위까지 올라선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도 남다르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유해란에게 아쉬운 기억이 남아 있는 장소다.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5위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찾은 해남에서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듯 첫날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선수들을 가장 괴롭힌 것은 강한 바닷바람이었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3.1m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 바다와 인접한 코스 특성상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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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은 악조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단 한 차례씩만 놓치는 정교한 샷을 앞세워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유해란은 5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였다.

특히 5번 홀에서는 그린을 놓치는 위기를 맞았지만, 15m가 넘는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버디를 만들어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수를 줄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기세를 탄 유해란은 6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이후 한동안 파 행진이 이어졌다. 추가 버디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실수를 최소화하며 타수를 지켰다. 강풍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유해란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후반 막판에는 다시 한번 집중력이 빛났다. 15번 홀(파3)에서 약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 타를 더 줄였다. 이어 16번 홀(파4)에서는 무려 13.5m에 달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다.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유해란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표현했다. 좀처럼 쉽지 않은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갤러리들의 환호도 쏟아졌다.

17번 홀(파5)에서도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짧은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추가 타수 획득에는 실패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18개 홀을 도는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라운드였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둔 유해란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간다면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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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국 선수들도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와 양희영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선두 그룹과는 3타 차로, 남은 라운드에서 충분히 우승 경쟁에 가세할 수 있는 위치다.

첫날 공동 선두는 데이비드슨과 요시다가 차지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유해란과의 격차는 단 1타에 불과하다. 강풍 속에서도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친 유해란이 남은 3개 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샷 감을 유지한다면 시즌 세 번째 우승까지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날씨가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바람에 대한 적응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우승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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