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 최형우' 불안하지 않나요? 박진만 대답은 “지켜보시죠”… 원태인 필승조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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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결국 쳐야 이길 수 있다는 게 삼성과 박진만 삼성 감독의 결론이었다. 삼성이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를 잔뜩 준 라인업을 선보였다. ‘좌익수 최형우’가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공격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점도 있었다.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KIA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최형우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온 게 특징이다. 삼성은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현재 수비 출전이 어렵다. 구자욱과 최형우가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겹친다.
1차전에서는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내고 최형우를 벤치에 앉혔지만, 1차전에서 타선이 빈공에 시달리면서 1-5로 진 삼성이다. 이에 2차전에서는 최형우를 좌익수로 보내고,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투입해 두 선수의 라인업 공존을 택했다.
삼성은 27일 2차전에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최형우가 들어오면서 김성윤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형우의 타격 능력은 자타가 공인한다. 경험도 풍부하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다. 30대까지만 해도 좌익수 수비를 봤지만, 근래 들어서는 거의 지명타자로 뛰었다. 아무래도 발도 느려지고 외야 수비를 하기는 쉽지 않은 나이다. 구자욱의 부상 이후 좌익수 수비 훈련을 하며 준비는 했지만, 근본적인 능력치가 확 달라질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공격이 더 급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어제 타선에서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험이 많고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최형우를 라인업에 넣었다”면서 “그동안 준비 잘했기 때문에 많은 경험도 있고, 후라도가 땅볼 유도가 많은 투수다. 우선적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해야 할 것 같다”고 우선 순위가 공격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 출전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준비를 잘했을 것이라 굳게 믿음을 드러내면서 “최형우가 (수비에서) 저평가될 선수는 아니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박 감독은 “한 번 지켜보시죠. 잘 준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대구에 바람이 많이 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형우의 수비 집중력이 평소보다 더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한편 이날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삼성은 당초 3차전 선발로 내정되어 있었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2차전 불펜 등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원태인은 1차전에서도 이기는 상황이 있으면 등판할 수 있게끔 준비했다. 다만 팀이 1-5로 지면서 등판 타이밍이 없었다.
박 감독은 “필요하면 이기고 있을 때는 무조건 출전시키려고 하고 있다. 태인이가 나간다는 것은 무조건 이긴다는 전제 하에 출전을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원태인이 2차전에 불펜 등판한다면 향후 선발 로테이션 계획도 조금은 수정된다. 박 감독은 “그렇다면 앞으로 선발 투수 쪽에 변화는 있을 것이다. 우선 오늘 경기 내용을 보고, 페덱이 조금 더 빨리 출전할 수도 있다. 게임 상황을 보고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태인이가 출전한다면 3차전은 최원태다. 3차전까지는 선발이 내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초반부터 공격이 터져 넉넉하게 이기는 게 가장 좋다. 그러면 원태인도 아끼고, 선발 로테이션이 그대로 돌아간다. 박 감독도 “크게 이기고 있으면 우리 불펜들도 그 정도 점수 차를 극복할 수 있는 컨디션이기 때문에 그 상황까지는 태인이를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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