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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받겠다면서 “니하오” 반복…손흥민 향한 LAFC 팬 인종차별 논란→“시즌권 박탈하라” 비판 확산

작성일: 2026.10.27 15:5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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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팀 서포터즈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던 손흥민에게 중국어 인사말이 날아들었다.
▲ 소속팀 서포터즈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던 손흥민에게 중국어 인사말이 날아들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던 손흥민(LAFC)에게 중국어 인사말이 날아들었다. “니하오”를 반복해 외친 이는 LAFC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에게 사인을 받으려다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행동에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7일(한국시간) “LAFC 팬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외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LA 갤럭시의 경기 직후 불거졌다. 손흥민은 2-2로 끝난 ‘LA 더비’를 마친 뒤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었다.

이때 LAFC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이 손흥민을 향해 “니하오, 니하오”라고 거듭 외쳤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손흥민이 해당 관중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모습도 담겼다. 다만 손흥민이 발언을 정확히 들었는지,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니하오’는 중국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이다. 이번 논란 핵심은 인사말 자체보다 이를 사용한 맥락에 있다. 

한국인인 손흥민에게 중국어를 반복해 외친 행동이 동아시아인 국적과 정체성을 구분하지 않는 인종차별적 언행이라는 지적이다.

영상을 게시한 SNS 이용자도 당시 상황을 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손흥민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려고 경기장을 돌고 있을 때 이 남성이 대놓고 ‘니하오, 니하오’라고 외쳤다”며 “언제부터 MLS에서 인종차별이 용인됐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관중은 손흥민에게 모자에 사인을 받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응원하는 팀 선수에게 사인을 요청하면서 정작 그 선수의 정체성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팬들 반응은 더욱 싸늘했다.

뉴욕포스트 역시 해당 행동을 “무감각하고 인종차별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7일 “LAFC 팬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외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7일 “LAFC 팬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외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에서는 구단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부 팬은 해당 남성이 시즌권 보유자라면 회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장 출입 금지를 요구하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해당 관중의 시즌권 보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 보안요원에게 상황이 전달됐지만 해당 관중이 이미 자리를 떠나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구단이나 MLS 차원의 조사 및 징계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여러 차례 인종차별 피해를 겪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2023년 5월에는 크리스털 팰리스 관중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동작을 취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미국에서도 팀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하나 이번에는 홈구장에서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관중의 언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에서도 득점 취소의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7분 드니 부앙가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재빨리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앞선 상황에서 부앙가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에도 판정이 유지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LAFC는 전반 34분과 후반 6분 조지프 페인칠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이후 후반 8분 부앙가의 추격골로 반격에 나섰고, 후반 17분 레오 발타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골 차 열세를 딛고 승점 1점을 보탠 LAFC는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극적인 무승부로 가을 무대 출전권을 따냈지만 경기 뒤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으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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