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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허진호 감독 "박정희 배후설 배제하고 시작…왜 이렇게 됐나 궁금"('PD수첩')

작성일: 2026.10.28 11:45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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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이 영화 개봉 한달여 만에 영화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27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영화 '암살자(들)' 누가 선을 넘었는가' 편을 통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정치 논란과 역사 왜곡 논란 등을 다뤘다. 이 가운데 연출자 허진호 감독이 인터뷰에 나서서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과정, 이어진 논란에 대한 생각 등을 밝혔다. 

지난 9월 23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1974년 8.15 경축식에서 벌어진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하였고 등장인물 및 구체적 사건은 상상에 기초하여 각색되었다"라는 자막을 고지하고 당시 수사결과와는 다른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역사 왜곡을 주장하며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과 광고주 회사에서까지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이 일었다. 신변 위협 속에 지난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암살자(들)' 측이 참석하려던 개막식 참석, 야외 무대 인사 등이 전면 취소됐다. 이 가운데 영화는 한 달 넘게 극장에 걸리며 흥행, 334만 관객을 돌파했다.

허진호 감독은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때가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그 당시에 저희 부모님뿐아니라 누나들도 그렇고 저도 굉장히 슬퍼했던 것 같다. 온 국민이 슬픔에 젖었던 것 같고 저도 그 사건을 기억하고 있고 그러다가 2005년도에 나왔던 다큐멘터리를 봤다.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와 그리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걸 보고 나니 1974년 실제 수사 발표와 너무 간극이 크더라. 이건 영화로 다루고 싶은 매력적인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2005년 당시 제기된 의혹을 토대로 영화를 구상했다면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실제 당시 경화관이나 감식계장, 심지어 문세광을 들여보내게 했던 경호 계장이나 정말 많은 사람들 인터뷰를 실제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이것이 1974년도에 발표된 수사 발표와 그것을 사실로 믿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 같다. 그런데 2005년도에 발표된 새로운 사실들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주요 언론들, 역사학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저는 이 질문을 가지고 저는 영화를 만들었고 질문을 극화시켰다. '왜 74년도에 나온 그 결과를 따르지 않고 새로운 얘기를 하느냐, 왜 거기에 대한 의문점을 다느냐' 라는 건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허진호는 감독은 특히 일각에서 영화가 '박정희 대통령 배후설'을 제기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는 "일단은 '박정희 대통령이 이 사건을 알고 묵인 또는 자기가 기획을 했다' 이런 설정 자체가 잘 안 맞았던 게 '내가 대통령이라면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자기 아내를?' 그거는 상상하기조차 싫었었고, 일단은 그 부분을 배제시키고 시작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개봉 전) 거의 2만 명이 넘게 관객 시사를 했다. 시사를 했을 때도 이런 이야기 전혀 안 나왔다. 심지어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기자 시사를 했다. 기자 시사 자리에서도 이런 질문은 안 나왔다. 물론 민감한 소재이긴 하지만 안 나왔다. 저도 이것은 왜 이렇게 됐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의문을 품었다.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 및 소동과 관련해 이명세 감독은 "제가 영화를 40년 동안 만들어오고 있는데 배우들 집 앞에가서 시위를 하는 걸 보고 '이건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 경악스럽다. 투자자를 쫓아내고 위축시키는 것 같다. 창작자들의 상상력을 금지시킨, 상상력에 족쇄를 채우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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