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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 영상이 美 게임에?…유가족 "즉각 삭제하라" 분노[이슈S]

작성일: 2026.10.29 11:45 문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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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MBCNEWS' 유튜브
▲ 출처| 'MBCNEWS' 유튜브

[스포티비뉴스=문준호 기자] 미국 인기 전쟁게임에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영상이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인 가운데, 유가족들이 삭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8일 성명을 내고 "10·29 이태원 참사 당시의 실제 장면을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사건을 오락적 목적의 게임에 소재로 활용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며 몰상식한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북한의 공격으로 한국에서 전쟁이 벌어졌다는 가상의 상황을 설명하는 영상으로,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영상이 그대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MBC는 지난 27일 단독 보도를 통해 게임 화면과 실제 참사 영상의 인물 위치, 구도 등이 일치한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미국의 9·11 테러나 총기 난사 사건 현장 영상이 가상의 전쟁게임에 사용됐더라도 용납할 수 있었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제작사에 참사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없었더라도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여기에 제작진이 과거 한국 문화를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전문매체 엑스박스 와이어 인터뷰에서 인피니티 워드의 제프 네거스 내러티브 디렉터는 한국을 배경으로 게임을 제작하면서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문제를 중요하게 다뤘다고 밝혔다. 알렉스 노리스 디자인 디렉터 역시 한국 출신 개발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게임 속 한국 문화에 대한 내부 검토 채널까지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상품 진열 위치까지 검토했다고 밝힌 제작진이 실제 대형 참사 현장 영상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액티비전은 MBC에 게임의 스토리 설정을 위해 일부 실제 뉴스 영상을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태원 참사를 비롯한 비극적 사건을 언급하거나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영상을 수정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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