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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혼자 분전하면 뭐하나… 이범호 회심의 승부수→'삼진+삼진+삼진+삼진' 비극 엔딩

작성일: 2026.10.29 21:2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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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2번 타자로 출전했으나 4삼진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김호령 ⓒ곽혜미 기자
▲ 29일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2번 타자로 출전했으나 4삼진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김호령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1승1패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으나 하나의 뚜렷한 과제를 안고 광주로 돌아왔다. 1·2번 타자, 즉 테이블세터의 출루율이 너무 떨어졌다.

준플레이오프까지는 나쁜 결과는 아니었지만, 1·2차전에서는 출루율이 너무 떨어졌다. 1차전에는 박정우 박재현으로 테이블세터를 꾸렸으나 두 선수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 이에 2차전에서는 박재현 이호연으로 라인업을 바꿨지만 속 시원한 타격은 나오지 않았다. 박재현은 내야 안타 하나, 이호연은 희생플라이 타점을 하나 올렸지만 경기 전 바랐던 이상적인 그림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에 이범호 KIA 감독은 3차전 들어 2번 타순을 다시 바꿨다. 박재현을 1번에 두고, 2번에 김호령을 투입한 것이다. 김호령은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이 그렇게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경우가 잦았다. 타격에서 활용도가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상대 선발인 최원태를 상대로 일단 시즌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표본이 많지는 않았고 타구질도 고려해야 했으나 기록이 좋지 않은 선수보다야 나았다. 여기에 김선빈의 다리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김호령을 믿었다.

김호령이 시즌 중 최원태를 상대로 냈던 기록을 이어 간다면, 누상에 발이 빠른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찬스가 김도영 카스트로 나성범이라는 중심타순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론적으로, 그림 자체는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 승부수마저 철저하게 실패하면서 KIA가 궁지에 몰렸다. KIA는 이날 테이블세터의 부진 등 여러 요소가 겹치며 4-6으로 져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다.

▲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이 저조한 김호령은 공격적인 측면에서 활용이 제한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이 저조한 김호령은 공격적인 측면에서 활용이 제한되고 있다 ⓒ곽혜미 기자

김호령은 이날 선발 2번 중견수로 출전했으나 네 타석 모두 삼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과 플레이오프 역사에서 모두 경기 최다 삼진 타이 기록이었다. 인플레이타구 하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날 타격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올해 김호령은 최원태를 상대로 4타수 2안타, 타율 5할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1회 첫 타석에서 8구 승부 끝에 최원태의 체인지업을 참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에 머물렀다. 이어 KIA가 잘 예상하지 못한 일도 생겼다. 최원태가 1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것이다. 상대 전적에 대한 이점이 사라진 가운데, 이범호 감독은 김호령을 계속 썼으나 오히려 성적은 더 땅을 파고 들어갔다.

김호령은 3회 선두 타자로 나갔으나 삼성 두 번째 투수 배찬승을 상대로 4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에도 다시 선두 타자로 기회를 얻었으나 이번에는 이재희에게 3구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4-6으로 뒤진 7회에는 원태인을 상대로 다시 기회를 얻었으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킹 스트라이크에 머물렀다. 4타수 4삼진이었다.

▲ 테이블세터, 특히 2번 타자의 부진 속에 김도영의 폭발력도 시너지 효과가 제한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테이블세터, 특히 2번 타자의 부진 속에 김도영의 폭발력도 시너지 효과가 제한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최원태를 상대로 강했고, 마땅히 2번에 넣을 선수도 없었기에 김호령을 선발 2번으로 넣은 것은 벤치로서 해볼 만한 모험이었다. 하지만 최원태가 일찍 내려갔고, 이어 투수들이 계속 바뀌는 가운데에서도 좌타 대타 시도는 없었다. 아무래도 빡빡한 승부에서 수비적인 측면을 고려해 김호령을 바꾸기 어려운 상황은 감안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는 최악의 선택이 됐다.

김호령은 물론 1번으로 나선 박재현까지 부진했다. 가을야구 들어 정규시즌만한 에너지와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박재현은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삼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첫 네 번의 타석에서 무안타·무출루에 그쳤다. 테이블세터가 첫 8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팀이 가진 최고 자신인 김도영은 첫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주자가 있을 때는 무조건 김도영과 상대해야 할 상황도 생기지만, 주자가 없을 때는 김도영과 상대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조금 넓어지기 마련이다. 김도영은 이날 솔로홈런을 포함해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분전하는 등 팀에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주자가 없었던 탓에 대폭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KIA의 고민이 이어진다.

▲ 이범호 감독의 테이블세터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곽혜미 기자
▲ 이범호 감독의 테이블세터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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