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둥절했던 원태인, 오늘도 나오나요? 박진만 대답은 YES… "김도영 2번, 나도 조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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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마무리 김재윤의 갑작스러운 부상 여파에 플레이오프에서는 불펜에서 활용되고 있는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26)은 2차전 9회 등판에 이어 3차전에서도 4-3으로 앞선 6회 등판해 관심을 모았다.
6회 나성범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고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고, 4-4로 맞선 7회 팀이 박승규 구자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앞서 나갔다. 원태인은 7회에도 박재현을 2루수 땅볼로, 김호령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기세를 올렸다. 그런데 삼성은 여기서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최일언 투수 코치가 교체를 위해 올라오자 원태인은 다소 놀란 듯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6~9회는 원태인 이승민 두 명의 투수로 끝을 내겠다는 구상을 내심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원태인이 못해도 7회까지는 마무리를 지었어야 했는데 조금 이르게 교체가 된 것이다.
결국 4차전 포석이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원태인이 3차전에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4차전 등판이 어렵다. 하지만 3차전에서 1⅔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졌고, 이는 4차전에 짧게나마 등판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준다. 이범호 KIA 감독도 30일 4차전을 앞두고 “3차전도 중요하지만 4차전도 생각해야 해서 생각보다 개수를 많이 안 가져가고 빨리 뺀 경향이 보였다. 오늘 게임도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고 경계했다.
박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원태인 이승민은 컨디션을 체크한 뒤 4차전 등판을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원태인은 선발로 뛰던 선수라 불펜 루틴이 낯설다. 연투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선수다. 또 다른 핵심 선수인 이승민도 1~3차전에 모두 나갔다. 2차전 종료 후 하루 휴식이 있기는 했지만 체력 부담이 있을 법한 일정이다.
일단 원태인 이승민 모두 4차전에 대기한다. 박 감독은 "나오기 전에 다 체크했고, 전혀 문제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이승민도 마찬가지고 출전 명단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로는 1차전 선발로 나서 다소 부진했던 크리스 페덱이 설욕의 의지를 품고 다시 나간다. 페덱은 1차전에 등판했으나 카스트로와 한준수에게 홈런을 맞는 등 4.2이닝 5실점을 하고 패전을 안았다. 당시 페덱은 97구를 던졌는데, 사흘 쉬고 4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는다.
당시 100구 가까운 공을 던졌기 때문에 이날 정상적인 선발로서의 투구 수를 소화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삼성은 양창섭 장찬희 등 롱릴리프 투수들이 이번 시리즈에 한 번도 등판하지 않은 채 대기하고 있다. 페덱이 경기 초반 부진하다면 곧바로 투수 물량전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박 감독은 "상황이 되면 그동안 안 던졌던 선수도 나갈 수 있게끔 항상 준비되어 있다. 장찬희가 KIA전에 강한 면모가 있다"고 예고했다.
페덱에 대해서는 "투구 수는 정해져있지 않다. 사흘 쉬고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매 이닝 몸 상태는 체크하겠지만 투구 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 몸 상태는 좋다고 한다. 의욕이 충만하다고 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마운드가 아무리 잘 버텨도 쳐야 이길 수 있다. 삼성은 1차전 당시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에 꽁꽁 묶인 경험이 있고, 결국 1-5로 졌다. 그리고 4차전에서 다시 네일을 만난다.
1차전에서 네일을 공략하지 못했지만 당시와 지금은 다를 수 있다. 삼성은 당시 오랜 휴식 후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4차전은 이미 앞에 세 경기를 했다. 타격감이 올라오기는 충분한 경기 수다. 실제 삼성의 득점력은 점차 개선되어가고 있는 양상이기도 하다.
박 감독도 "(네일과) 그동안 많이 상대했다. 1차전에 우리가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부담감이 1차전에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타선도 그렇고 1차전과 기세가 다르다. 그런 부분은 우리 타선이 1차전 같지 않게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져 있다. 우리 타선이 터져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도영을 2번에 배치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 라인업을 보고 나도 조금 놀라기는 했다. 그동안 우리가 김도영 앞에 주자를 배치 안 시키고 잘 틀어막았던 것이 좋은 성과가 있었다. 타순이 변동이 있지만 그런 부분에서 그동안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것에 대비해 잘 준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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