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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오피셜' 공식발표, '임시 감독' 모레노는 정식 전환 없이 끝나나 → 사우디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 韓 축구 정식 감독 찾을 시간 벌었다

작성일: 2026.11.03 19:25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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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 연기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과의 단기 동행을 연장하기보다는 차기 축구협회장 선출 이후 정식 사령탑을 물색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연합뉴스
▲ 아시안컵 연기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과의 단기 동행을 연장하기보다는 차기 축구협회장 선출 이후 정식 사령탑을 물색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임시 사령탑에게 주어진 시간표가 달라졌다. 당장 눈앞에 놓인 아시안컵을 불확실한 여건에서 준비해야 했던 한국 축구가 대회 연기라는 예상 밖의 변수로 대표팀 운영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일정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대회는 같은 해 12월 23일 막을 올려 2028년 1월 21일 결승전을 치르는 일정으로 조정됐다. 변경된 일정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최종 승인을 거칠 예정이다.

중동의 불안한 정세가 결국 대회 시계까지 멈춰 세웠다. AFC는 사우디축구협회와 조직위원회 등 관계자들과 협의한 끝에 참가국 선수단과 경기 관계자, 관중의 안전을 고려해 일정을 바꾸기로 했다. 지역 내 물류 문제와 항공 및 교통편 차질이 기존 계획대로 대회를 운영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일정 변경의 여파는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누가 잡느냐는 문제로 이어진다. 현재 대표팀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임시로 이끌고 있다. 그의 계약은 오는 27일까지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9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A매치 6경기에서의 성과를 평가한 뒤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었다. 내년 1월 대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새 감독을 선임하기보다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됐다.

▲ 아시안컵 연기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과의 단기 동행을 연장하기보다는 차기 축구협회장 선출 이후 정식 사령탑을 물색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아시안컵 연기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과의 단기 동행을 연장하기보다는 차기 축구협회장 선출 이후 정식 사령탑을 물색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아시안컵이 1년 뒤로 밀리면서 계산법이 달라졌다. 모레노 임시 감독에게 곧바로 정식 지휘봉을 맡겨야 할 시간적 압박이 사라졌다. 11월 A매치를 끝으로 임시 임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찾는 선택도 충분히 가능해졌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도 중요한 변수다. 현재 회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오는 12월 차기 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정식 감독 선임은 대표팀의 전술과 선수단 구성뿐 아니라 향후 한국 축구의 운영 방향까지 결정하는 사안이다. 현 집행부가 임시 감독 체제를 서둘러 정규 체제로 바꾸기보다 차기 회장 선출 이후 새 집행부가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축구계 현장의 분석이다. 앞서 모레노 감독과 계약할 당시 여러 지도자가 '임시직' 조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정식 감독 채용시에는 더욱 다양한 감독들이 지원할 여지가 크다. 

아시안컵 연기가 대표팀의 사실상 새판 짜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모레노 임시 감독에게도 한 차례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 대표팀은 이달 13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아시안컵 연기로 중동 원정 2연전이 끝나면 임시 감독 임무도 일단락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11월 A매치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에 따라 정식 감독 채용시 모레노 임시 감독이 품을 수 있는 이점도 분명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물론 축구협회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표팀의 선수 구성과 리더십에도 변화의 여지가 생겼다. 새 감독이 부임한다면 주장단을 비롯한 팀 운영 체계를 다시 살펴볼 수 있고, 2030년 월드컵까지 내다본 세대교체 구상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 손흥민을 비롯한 1992년생들은 내년 아시안컵 때는 36세가 되는 터라 지금의 기량을 유지할지 관건이다. 대표팀 은퇴를 거론했던 1996년생들 역시 깔끔하게 정리하는 수순도 가능하다.

아시안컵이 미뤄졌다고 한국 축구의 숙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눈앞의 대회에 맞춰 임시방편으로 꾸리려던 계획을 거두고, 대표팀의 다음 3년을 책임질 지도자를 찾아야 하는 과제가 선명해졌다. 

▲ 베네수엘라전에서 고민에 빠져있는 모레노 감독ⓒ연합뉴스
▲ 베네수엘라전에서 고민에 빠져있는 모레노 감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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