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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손흥민 마지막 아시안컵인데 '韓 축구 대혼란!' 중동 전쟁에 대회 1년 연기…모레노 거취까지 초대형 변수

작성일: 2026.11.03 16:0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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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결국 아시아 축구 최대 국가대항전의 일정까지 바꿔놓았다.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약 1년 연기됐다

AFC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개최 일정 변경을 발표했다. 당초 2027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는 2027년 12월 23일부터 2028년 1월 21일까지 개최된다. 개막일을 기준으로 약 11개월 연기된 셈이다.

이번 결정은 AFC가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SAFF), 현지 조직위원회(LOC)와 긴밀한 협의를 거친 끝에 내려졌다.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이 심화하면서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이동, 대회 운영 전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AFC는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최근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상황을 고려해 대회 일정을 변경하기로 승인했다. 현재 상당한 물류상의 복잡성과 항공 및 교통편의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기존 일정대로 대회를 준비하고 개최하는 데 예외적인 어려움이 발생했다. 참가팀과 경기 관계자, 관중을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과 안전을 고려했을 때 대회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AP
▲ ⓒ연합뉴스/AP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둘러싼 정세는 급격히 악화됐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공항과 에너지 시설 등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실제로 축구 경기에도 영향이 나타났다. 지난달 알 나스르의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는 미사일 공격 관련 보도가 나온 뒤 킥오프가 한 시간 지연됐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와슬은 안전 문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거부했고, 해당 경기도 연기됐다.

그동안 AFC와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현지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정상 개최를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 AFC 역시 지난달 26일 경기 일정을 발표하며 기존 계획을 고수했다.

그러나 안보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결국 개최 시기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이 지난달 대회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다만 변경된 일정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는 남아 있다. AFC는 새롭게 마련한 개최 일정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대회 연기 자체는 결정됐지만, 새로운 일정은 FIFA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AFC는 "아시아 선수들과 팬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대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와 현지 조직위원회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국 축구협회와 후원사, 방송 및 상업 파트너 등 모든 관계자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 일정 변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아시아 최고 권위의 남자 국가대표팀 대회에 걸맞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초 한국은 2027년 1월 개막을 목표로 선수단을 구성하고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가 2027년 말로 미뤄지면서 대표팀 운영 계획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주장 손흥민의 마지막 아시안컵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2027년 1월 대회가 열렸다면 만 34세의 나이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가 2027년 12월로 연기되면서 만 35세에 아시안컵을 치르게 됐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지만, 아직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5년 호주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으나 개최국 호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에도 우승에 도전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27 아시안컵은 손흥민을 비롯한 1992년생 선수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개최 시기가 약 1년 뒤로 밀리면서 선수들의 나이와 몸 상태, 대표팀 내 입지 등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반면 한국 대표팀의 지도자 선임과 전력 정비에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현재 한국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이달까지로,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사령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아시안컵 개막까지 불과 두 달가량 남아 있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더라도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이에 모레노 감독의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대회가 약 1년 연기되면서 차기 감독 선임과 전술 구축, 선수단 재편을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경기력 문제와 선수단 내부 갈등 논란까지 겹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일정 변경으로 대표팀은 당장의 대회 준비 부담을 덜고 조직력을 회복할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7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흥민의 마지막 우승 도전이 될 수도 있는 이번 대회가 예상치 못한 중동 정세 불안으로 미뤄지면서,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은 새로운 개최 일정에 맞춰 준비 계획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 출처 AFC SNS
▲ 출처 AF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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