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극마크 달고 도하까지 갔는데…사격 최예인, 연맹 실수로 세계선수권 출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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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카타르 도하까지 이동한 사격 최예인이 참가 신청 누락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 여자 공기소총 대표팀도 단체전 메달 획득 기회를 잃으면서 대한사격연맹의 선수 등록 및 관리 체계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2026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최예인(주엽고 3학년)이 공식 참가 명단에서 누락돼 여자 10m 공기소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예인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단 선수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반효진(대구시설공단), 권은지(울진군청)와 함께 여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가 열리는 도하 현지에서 최예인의 참가 신청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일 선수단의 출입증(AD카드)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최예인의 이름이 명단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사격연맹은 참가 신청 과정에서 행정적인 실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연맹 측은 ISSF에 추가 등록을 요청했지만, 이미 참가 명단이 확정돼 출전이 허용되지 않았다.
실제 ISSF가 지난 1일 승인한 여자 10m 공기소총 공식 스타트리스를 확인한 결과, 전체 출전 선수 122명 가운데 한국 선수는 반효진과 권은지 2명뿐이었다. 최예인의 이름은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는 선수 개인의 출전 무산으로 끝나지 않았다.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은 국가별 선수 3명의 개인전 예선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그러나 한국은 최예인의 참가 신청이 누락되면서 단체전 순위 산정에 필요한 3명의 성적을 채울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여자 공기소총 단체전 메달 획득 기회까지 잃었다.
더욱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무대다.
ISSF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LA 올림픽 사격 종목의 첫 출전권 획득 대회로, 여자 10m 공기소총에는 올림픽 출전권 3장이 배정돼 있다.
최예인은 참가 신청 누락으로 자신의 경기력을 펼쳐 보일 기회는 물론,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할 기회까지 잃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을 기회를 준비해 왔지만, 경기장에 서보지도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사격계 관계자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가 연맹의 참가 신청 누락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면 단순한 행정 착오로 넘길 수 없는 문제다. 선수 개인의 노력과 국가대표팀의 메달 획득 기회까지 영향을 받은 만큼 대한사격연맹의 책임 있는 해명과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사격연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담당 직원에게 사고 경위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지난 2일 업무 대기발령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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