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엘 호투고 뭐고 다 날아갈 뻔, 당사자 심경은 어땠을까…"내게 너무 실망해, 팀 선택 존중"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천국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 그래도 끝내 웃었다.
KT 위즈 우완투수 데이비스 대니엘(29)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대망의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KT의 8-7 승리에 기여했다.
총 투구 수는 84개(스트라이크 62개)였다. 투심 패스트볼(28개), 체인지업(22개), 포심 패스트볼(14개), 스위퍼(10개), 커터(10개)를 섞어 던졌다. 투심 최고 구속은 148km/h, 포심은 147km/h를 기록했다.
대니엘은 올 시즌 후반기 대체 외인으로 KT에 합류했다. 8월 13일 한국 무대 첫 등판을 소화했다. 정규시즌 10경기 55이닝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13, 18볼넷 69탈삼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6회 등을 선보였다. 기복 없이 꾸준히 잘 던졌다.
삼성전 등판 기록은 없었다. 시즌 막바지 한 차례 나올 수도 있었지만 KT는 대니엘을 아꼈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수도 있는 삼성에 대니엘을 보여주지 않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낯선 투수의 이점을 활용하고자 했다.
이날 1차전을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대니엘에게 많은 걸 기대한다. 시즌 때처럼만 던져주면 충분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대니엘이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유격수 장준원이 타구를 잘 잡았지만 김지찬이 너무 빨랐다. 박승규의 큼지막한 타구엔 중견수 샘 힐리어드가 호수비를 펼쳤다. 열심히 따라가 큰 키와 긴 팔을 활용해 공을 포구해냈다. 후속 구자욱의 타석에서 대니엘은 헛스윙 삼진을 수확했다. 동시에 포수 한승택이 2루로 뛰던 김지찬의 도루를 저지했다. 도루실패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2회초엔 2사 후 김영웅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류지혁의 유격수 뜬공으로 3아웃을 채웠다. 3회초부터 6회초까진 전부 삼자범퇴였다.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7회초가 아쉬웠다. 박승규의 좌전 안타 후 구자욱에게 6구째로 135km/h 체인지업을 구사했다가 비거리 123.1m의 좌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8-2가 됐다. 르윈 디아즈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줬다. KT는 대니엘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투수 로건 앨런을 구원 등판시켰다. 로건이 대니엘의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들여보내 8-3을 빚었다. 투수 손동현을 거쳐 김정운이 이재현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8-5까지 쫓겼다.
8회초엔 투수 오원석이 김성윤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박영현이 폭투로 한 점 더 내줬다. 다행히 8-7은 지켜내며 대니엘과 KT까지 모두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경기 후 만난 대니엘은 "몸 상태가 정말 좋았다. 체인지업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워낙 좋은 팀이라 타자가 잘 쳤다"며 "마지막 이닝에 체력이 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다. 교체된 건 아쉬워도 팀의 선택을 존중했다. 나도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대니엘은 "3회부터 6회까지는 투구 리듬감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7회에 스스로 이닝을 못 끝내 너무 실망스러웠다"며 "경기에서 이겼으니 다 부질없는 생각이다. 그냥 이겨서 너무 다행이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무리 박영현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대니엘은 "폭투가 나오는 등 긴장한 느낌도 있었지만 9회에 슬라이더가 진짜 좋았다. 9회 삼진 3개를 다 슬라이더로 잡는 걸 보고 놀랐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삼성 타자들과는 처음 맞붙었다. 어떻게 준비했을까. 대니엘은 "좋은 타자들이 많다고 들었다. 구속을 조절하면서 로케이션도 다르게 가져갔다.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트리려 많이 노력했다"며 "경기 중반 삼진이 많이 나오고 내 리듬도 찾았다. 그게 주효했다"고 돌아봤다.
만약 5차전이 개최된다면 대니엘은 5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4차전에서 끝낼 수 있을 경우 불펜 출격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다. 대니엘은 "4차전에서 끝냈으면 좋겠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원하실 때 언제든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며 "7차전까지 가장 좋은 게임 플랜을 짜야 하기 때문에 불펜 등판 등 무엇이든 필요한 상황에 맞춰 대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日 놀랐다, 한국에서 새 파트너와 첫 승! “나이 차이가 오히려 매력”…반전 일상도 남달라, 가을 패션에도 열도 환호
2026-11-04
-
[포토S] 한국시리즈 1차전 애국가 부른 하현상
2026-11-04
-
[포토S] 박영현, '주먹 불끈!'
2026-11-04
-
"노시환에게 투자할 가치 있어" 美 빅마켓 팀까지 주시, 대박 계약 가능성 커진다…타격 잠재력에 높은 평가, 美 매체 제기 유일한 관건은
2026-11-04
-
"그 복장은 반칙! 당장 체포합니다" 日 미녀 테니스 선수, 아찔한 미니스커트 경찰 변신…팬들 열광
2026-11-04
-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뉴욕 마라톤 비극, 24세 여성 사망…결승선 2마일 남겨두고 쓰러져
2026-11-04
많이 본 기사
-
"살인자" 외침에 결국 SNS 폐쇄…최악의 반칙 → 사망 비극, 충돌 골키퍼에게 쏟아지는 비난
2026-11-04
-
[오피셜] 휴스턴 67억 옵션 거부→대전예수 공식 '자유의 몸'…한화로 돌아올까? "와이스 美 남으면 마이너 계약"
2026-11-03
-
[공식발표] '韓 축구의 미래' 김민수 들어갔다...김은중 감독의 U-21 대표팀 명단 발표→김예건-윤도영 등도 포함
2026-11-02
-
KS 1차전 시시하게 끝? KT 김현수 홈런→교체…삼성 구자욱 홈런+이재현 적시타 '5득점' 빅이닝
2026-11-03
-
'이대로 다저스와 결별인가' 김혜성 포지션 경쟁자 FA 시장 나간다…"다저스 아니라 새로운 팬들 놀라게 하고 싶어"
2026-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