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다저스와 결별인가' 김혜성 포지션 경쟁자 FA 시장 나간다…"다저스 아니라 새로운 팬들 놀라게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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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다시 한번 내 계약을 발표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건 내가 다시 일자리를 찾았다는 뜻이니까."
LA다저스의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35)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두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다저스에서만 10년을 뛰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그는 여전히 로스앤젤레스에 남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지만, 부상과 성적 부진으로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하다.
3일(한국시간) 에르난데스는 미국 매체 다저스웨이를 통해 자신의 향후 거취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탈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 시장에 나온다. 자신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다시 한번 내 계약을 발표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다시 일자리를 찾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직장폐쇄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운 좋게 리그 어딘가에서 일자리를 찾는다면, 나에게는 계약을 발표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는 새로운 노사협약 협상을 앞두고 있다. 구단과 선수노조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직장폐쇄가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에르난데스 역시 이러한 불확실성이 자신의 FA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
가장 원하는 행선지는 분명하다. 에르난데스는 "나는 이 리그에서 오랫동안 뛰었고, 많은 성과를 거뒀다. 만약 로스앤젤레스가 아니라면 새로운 팬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멋진 곳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로스앤젤레스였으면 좋겠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로 통한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고,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10월의 사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규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가을야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왼쪽 팔꿈치 수술의 영향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고, 정규시즌 41경기에서 타율 0.222, 4홈런, 12타점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홈런 1개를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35세라는 나이와 줄어든 출전 기회도 재계약에 걸림돌이다. 다저스가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선수단을 구성한다면 에르난데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단기 계약을 통해 다저스와 인연을 이어 왔다. 구단은 그의 다양한 수비 포지션 소화 능력과 포스트시즌 경험을 높이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부상 이후 몸 상태와 공격 생산력까지 고려해야 한다.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거취뿐 아니라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탈락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다저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연패를 당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나는 다저스에서 10년을 뛰었고,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밀워키와 네 번 맞붙었다. 그런데 마침내 그들이 우리를 꺾었다. 그것도 스윕이라는 인상적인 방식으로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려면 '다저스를 꺾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밀워키를 꺾어야 한다'는 말을 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10월 내내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 줬기 때문"이라고 상대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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