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권, 故김수미와 마지막 통화 공개 "회복 중이니 두 달 뒤에 만나자"('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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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라디오스타'가 안재욱, 정영주, 릴리, 유병권의 각기 다른 인생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안재욱, 정영주, 릴리, 유병권이 출연한 '가능한 사람' 특집으로 꾸며졌다.
안재욱은 육아에 집중하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작품을 쉬는 동안에는 아이들과 최대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는 그는 아내와 육아 비중을 비교하면 아내가 훨씬 많은 부분을 담당한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저녁을 차리고 설거지와 아이들 재우기까지 마친 뒤 외출한다는 안재욱은 그 이유를 "떳떳하게"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학교 행사에서도 활약 중인 '열혈 아빠'의 모습이 공개됐다. 안재욱은 딸의 학교에서 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한 데 이어 운동회 사회까지 맡았다고 밝혔다. 특히 운동회 당시 아이들의 함성과 음악 소리를 두고 주변에서 소음 민원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들이 운동회에서 뛰고 소리 지르는 시간이 하루 중 얼마나 되겠느냐며 일부 어른들의 민원으로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이 사라지는 현실에 소신을 밝혔다.
아들 유치원 운동회에서 빅뱅 태양과 펼친 달리기 대결도 공개했다. 같은 유치원 학부모인 태양과 '아빠 달리기'에서 같은 조가 됐다는 안재욱은 태양이 워낙 빨라 뒷모습만 바라봤다고 털어놨다. 자신도 또래에 비해 빠른 편이라고 강조하면서 5명 중 3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도연이 태양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꼴등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자, 안재욱은 태양은 너무 빨라 자신의 뒤에 누가 있었는지도 몰랐을 것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아내를 위한 특별한 결심도 전했다. 안재욱은 둘째 출산 후 아내가 더 이상의 출산은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그날 혼자 병원을 찾아 정관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첫째 출산 직후 산후조리 중이던 아내에게 둘째 계획을 물었다가 아내를 울렸던 과거도 고백했다. 당시에는 순수하게 가족계획을 이야기하려 했지만, 출산의 고통에서 회복 중이던 아내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정영주는 평균 연령 52세의 걸그룹 '포시즈'를 결성한 근황을 공개했다. 정영주, 김영주, 이영미, 최현주로 구성된 포시즈는 뮤지컬 배우 4명이 뭉친 그룹이다. 정영주는 과거 '골든걸스'가 화제를 모았을 당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섭외를 받고 급하게 팀을 결성했지만 예상 밖의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신곡 발표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신인이 아닌 '쉰인 걸그룹'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 최현주가 이날 함께 출연한 안재욱의 아내라는 사실도 화제를 모았다. 안재욱은 처음에는 아내가 동료 배우들과 노래하고 행사를 다니는 정도로 생각했지만,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예상보다 일이 커졌음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정영주는 안재욱이 첫마디에 흔쾌히 허락해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안재욱 역시 아내가 밖에서 즐겁게 활동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영주는 포시즈의 목표가 MBC '쇼! 음악중심' 출연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부모님과 합가한 근황도 공개했다. 정영주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오래된 빌라 4층에 살던 부모님이 걱정돼 함께 살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바쁜 어머니에게 제대로 받지 못했던 도시락을 이제는 매일 받고 있다며 행복한 일상을 전했다. 정성껏 준비한 엄마표 도시락은 후배 배우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혼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영주는 멋진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결혼과 이혼은 인생에서 한 번씩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혼 후에도 전 시부모와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는 그는 이제는 며느리와 시어머니 관계보다 여자 대 여자로 소통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릴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출연했던 'K팝스타4'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호주 시드니에서 오디션을 보고 TOP4까지 진출했다는 그는 양현석과 박진영에게 극찬을 받은 뒤 YG와 JYP 양쪽에서 캐스팅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였던 만큼 부모님의 판단을 믿고 JYP를 선택했다는 릴리는 "YG에 들어가길 잘했다"고 말실수한 뒤 황급히 JYP라고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다른 모닝 루틴도 화제를 모았다. 릴리는 기분 좋게 일어나기 위해 특별한 알람 음악을 설정한다고 밝힌 뒤 직접 잠든 모습을 재연했다. 알람이 울리자마자 벌떡 일어나 격렬한 춤을 선보이자 김구라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릴리는 멤버들도 자신이 일어나는 시간에는 자고 있어 이 모습을 모를 것이라며 엉뚱한 매력을 뽐냈다.
'릴황'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음악적 실력도 선보였다. 릴리는 비욘세의 'Love on Top'을 열창하며 폭발적인 고음을 뽐냈고, 이어 에미넴의 'Rap God'에 도전했다. 빠른 속도와 복잡한 발음이 특징인 고난도 랩까지 소화하자 MC들은 엄청난 폐활량과 실력에 감탄했다. '릴리넴'으로 변신한 릴리는 메인보컬의 가창력부터 반전 랩 실력까지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병권은 고(故) 김수미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2010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김수미 성대모사를 선보인 뒤 '홍제동 김수미'로 불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실제 김수미의 허락을 받고 활동을 시작했고, 김수미가 직접 행사에 데리고 다니며 소속사까지 차려 약 15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구라는 장동민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아들이라면 유병권은 숨겨진 진짜 아들이라고 표현해 두 사람의 남다른 관계를 실감하게 했다.
김수미가 자신의 인생 스승이었다는 유병권은 출연료 협상까지 직접 나서줬던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50만 원을 받던 자신을 위해 김수미가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연료를 올려줬다는 것. 지방 행사에 함께 다니면서 새벽부터 자신을 불러내고 특유의 방식으로 호통을 치던 추억도 전하며 스승과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특히 김수미와의 마지막 통화를 회상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유병권은 김수미가 세상을 떠나기 약 2~3주 전 통화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니 두 달 정도 뒤에 만나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것이 마지막 대화가 됐다는 것. 그는 김수미가 생전 자신에게 훗날 잘될 것이라고 응원했던 말을 떠올리며, 할머니 캐릭터 '잭클린'이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홀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성형 사실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유병권은 과거 코와 눈, 안면윤곽 등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받았으며 당시 약 5000만 원을 썼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까지 고려하면 현재 가치로 약 1억 원 수준일 것이라는 설명에 모두가 놀랐다. 고등학생 시절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성형 후 겪었던 후유증까지 생생하게 이야기하며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가족 이야기도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유병권은 어머니가 성형 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의학 기술의 발전에 감탄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어머니가 갱년기 시절 멸치볶음을 하다가 갑자기 화를 냈던 일상을 전하며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고(故) 김수미와의 특별한 인연부터 성형 고백, 개성 넘치는 가족 이야기까지 유병권의 솔직한 입담이 돋보였다.
안재욱은 육아에 진심인 현실 아빠의 모습으로, 정영주는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의 모습으로, 릴리는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엉뚱한 예능감으로, 유병권은 인생의 스승을 향한 그리움과 유쾌한 입담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저마다 다른 경험을 가진 네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가 '가능한 사람' 특집을 풍성하게 채웠다.
한편 오는 11일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장한나, 김현철, 고우림, 하리무가 출연하는 '장한, 나' 특집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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