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이동욱이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 제공|화앤담픽처스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도깨비’ 이동욱이 ‘인생캐릭터’를 뛰어넘는 ‘반전 매력’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이동욱은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이하 ‘도깨비’)에서 잘생기고 세련된 저승사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슬픔과 분노부터 웃음과 카리스마, 코믹함과 러블리 귀요미 매력까지 다채로운 모습들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동욱은 저승사자와 왕여, 180도 전혀 다른 성격의 ‘극과 극’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며 연기 신공을 펼치고 있다. 이동욱이 순수하고 따뜻한 감성과 냉철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저승사자와 처연한 눈물과 격한 분노, 피폐한 슬픔을 지닌 왕여를 200% 소화, ‘인생캐릭터’를 뛰어넘은 연기로 극찬을 받고 있는 것.

무엇보다 이동욱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으로 도배한 어두운 기운의 저승사자를,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러블리 캐릭터로 승화시켰다. 써니(유인나 분)를 처음 마주치고는 눈물과 함께 좋아하게 돼버린 저승자는 애태우는 마음으로 웃음을 안겼던 상태. 지난 7회분에서는 뭘 좋아하냐, 취미가 뭐냐는 써니의 질문에 “써니 씨요”라고 대답하는가 하면 “써니 씨의 예측 불가한 행동들은 상상력을 발휘해야하고 제 서툰 행동들은 하나같이 다 오답이네요. 제게 요즘 새로 성긴 써니 씨라는 이 취미가 신의 계획 같기도 신의 실수 같기도 그렇습니다”라는 청산유수 대답을 내놓는 모습으로 순진하고 엉뚱한 면모를 그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동욱은 써니의 전생을 본 후 도깨비 김신(공유 분)의 누이였다는 사실에 고뇌와 슬픔이 증폭되는 모습도 여실히 표현했다. 김선(김소현 분)이 그려진 족자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전생으로 인한 알 수 없는 괴로움을 처연한 슬픔으로 담아냈던 것. 급기야 자신이 김신과 써니에게는 원수 같은 인물일 것으로 결론, 써니를 불러내고는 애잔한 눈빛과 함께 전생을 기억나게 한다는 저승사자의 키스를 건네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눈물을 뚝뚝 떨구며 이별을 고하는 저승사자의 키스는 안방극장에 가슴 저릿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이동욱은 저승사자의 수칙을 어긴 벌로 되살아난 전생에서의 왕여를 통해 ‘극강 연기’를 담아내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자신의 나약함과 질투, 잘못된 판단으로 충신 김신과 사랑하는 여인 김선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격한 분노와 죄책감으로 피폐해진 왕여의 모습을 오롯이 펼쳐냈던 터. 이동욱은 자괴감으로 공허해진 눈빛, 멈출 수 없는 울음을 통곡처럼 내뱉어내는, 심약한 왕의 자태부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비참한 심경을 가감 없이 표현, 안방극장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과연 자신이 왕여임을 알고 김신을 향해 죽여 달라고 울부짖던 이동욱이 남은 3회에서는 어떤 변신을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이동욱은 지금까지 선보였던 여타 캐릭터들과는 다른, 저승사자이자 왕여인 캐릭터를 맡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며 최선을 다했다”며 “고민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시청자들에게 극찬 받는 ‘인생캐릭터’를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남은 3회 동안 이동욱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도깨비’ 14회 분은 오는 20일 오후 8시 방송되며, 오는 21일 오후 8시에는 15, 16회(최종회)가 연속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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