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전북 백승권 단장은 강원 조태룡 대표의 길을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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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전북 현대가 6일 백승권(56) 현대자동차 상무를 단장으로 선임했다. 백 신임 단장은 2000년부터 전북 운영팀에서 축구 행정 경험을 쌓았고 2009년 부단장에 올랐다. 이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홍보팀 임원으로 근무했다.
전북의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백 단장 선임은 크게는 같은 날 물러난 이철근 전임 단장의 지난 12년 구단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하라는 뜻이고, 작게는 이 전 단장의 퇴진을 불러온 '심판 매수 사건'을 수습하고 거듭된 악수로 땅바닥까지 추락한 구단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창단 이래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투입된 백 단장이 이끌 전북은 어떤 색깔의 옷을 입어야 할까. 이 전 단장 체제의 전북이 직면한 위기의 원인을 깊이 있게 아는 사람들은 백 단장이 조태룡 대표이사 부임 이후 강원 FC의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전북은 지난해 5월 ‘스카우트 A 씨가 2013년 심판 2명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의혹의 눈길을 받았다. 심판 매수를 스카우트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며 사건을 덮는 데 급급하다 '심판 매수 구단'이라는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북이 AFC의 징계에 불복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까지 가는 자충수를 두는 바람에, 전북 구단에 벌금 1억 원과 승점 9점 삭감 징계를 내렸던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솜방망이 처벌’도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연초 이영표 KBS 해설 위원이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전북 사태를 두고 "구단에서 승부 조작을 했다면 셋 가운데 하나라고 보는 게 합리적 추론이다. 감독이 지시했거나 아니면 단장이 지시했거나 아니면 감독, 단장이 모의했거나. 그런데 둘 다 아니고 아무도 몰래 구단 직원이 했다? 이런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고 특별해 믿기 힘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많은 팬들이 이 위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것도 사건 자체의 성격은 물론 문제가 터진 후 전북이 보인 납득하기 힘든 문제 해결 방식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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