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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① '중2라도 괜찮아' 장서희 "복수만 하고 살았다…부드러운 이미지 원해"

작성일: 2017.02.28 07:00 문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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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서희는 영화 '중2라도 괜찮아'에서 억척스러운 엄마 보미 역을 맡았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장서희(45)가 '복수의 화신' 꼬리표를 떼고 따뜻한 엄마로 돌아왔다.

그동안 드라마 '인어아가씨', '아내의 유혹' 등에서 처절하게 복수하는 역할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이를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감사했지만, 이미지가 한 쪽으로 굳어지는 건 싫었다. 그래서 드라마 '산부인과' '엄마', 영화 '사물의 비밀'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지만 복수극 만큼 성과가 나지는 않았다. 대다수가 자신을 여전히 '복수녀'로 기억하는 것을, 장서희는 항상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장서희는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엄마'를 시작으로 부드러운 이미지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미지가 변해가는 과정에서 접한 영화가 바로 '중2라도 괜찮아'였다. 영화는 태권도 선수 출신의 엄마와 사춘기를 겪는 아들을 중심으로 가족의 갈등과 화합을 그린다. 장서희는 과거 태권도 국가대표 유망주였지만, 두 아들을 뒷바라지하며 살아가는 억척스러운 아줌마 보미로 분했다. 역할 소화를 위해,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슬리퍼를 끄는 등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장서희는 "감성과 코믹함을 모두 담고 있다는 점에 끌렸다. 발랄한 캐릭터를 다시 한 번 연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중2라도 괜찮아'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스케일이 크고 작고를 떠나, 좋은 작품이라면 도전한다는 소신도 드러냈다.

작품의 또 다른 강점을 묻자 "요즘 보기 드문 가족 영화"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훌륭한 영화는 많지만 마음에 온기를 주는 가족 영화가 잘 안 나온다.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와 같이 편하게 볼 수 있고, 감성을 건드리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이경영(백운도사 역)과 함께한 장면이었다. 그 장면이 마치 아름다운 동화 같아서 좋다고 했다. 장서희는 "자연 속에 소박한 집이 한 채 있고, 귀여운 강아지도 등장한다. 그림 자체가 따뜻하고, 도사님과의 대화도 좋았다. 극중 이경영 선배가 내 어린시절 사진을 보여주는데 실제 우리 아버지가 뒷산에서 찍어준 사진이다. 여러모로 날 행복하게 하는 장면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작품이 따뜻한 만큼 현장도, 동료도, 스태프들도 따뜻했다. 내내 주위의 격려를 받으며 촬영할 수 있었다. 장서희는 "그동안 안 해본 캐릭터를 맡아 긴장을 많이 했는데, 남편 역인 김진수 오빠가 많이 맞춰 주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감독님도 항상 용기를 주는 스타일이다. 내가 '오글거리는 연기를 못 하겠다'고 했을 때도 '괜찮아, 잘 하고 있어'라고 끊임없이 말씀해주셨다. 감독님, 진수 오빠, 스태프들 응원 덕에 좋은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착한 작품, 착한 역할을 하며 얻은 새로운 반응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전과 다르게 선플(선한 댓글)이 많다며 "역시 착한 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플을 거의 못 봤다. 나는 똑같은 장서희인데도 캐릭터에 따라 반응이 완전히 다르니 신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2라도 괜찮아'는 장편과 9부작 시리즈 두 가지 형태로 제작됐다. 장편 버전은 지난 24일 IPTV와 디지털케이블TV로 개봉했다. 시리즈는 지난 16일부터 3월 3일까지 매주 목, 금요일 오전 10시 네이버TV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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